미얀마 7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내년 초 착공 예정기존 잘하던 사업 유지하면서 신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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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가 신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철강, 자원 등 기존 사업 외에도 민자발전(IPP), 식량, 자동차부품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종합상사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미얀마 쉐타옹 지역에서 7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민자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미얀마 전력공사에서 발주한 쉐타옹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민자발전사업 국제경쟁입찰에서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서 북서쪽으로 270km 떨어진 바고주에 지어질 계획으로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과 송변전설비 현대화 등 민자발전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 최대 공업지대인 나보이 지역에 450MW급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으로 사업규모는 약 45억달러에 달한다.
포스코대우는 파푸아뉴기니에도 30MW급 민자 발전소 1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중남미 지역에서도 신규 민자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태양광 관련 프로젝트를 세계 각지로 넓혀 2020년까지 2GW 규모로 발전용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식량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포스코대우는 미얀마에서 벼를 수확해 건조, 저장, 도정, 검사, 판매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미곡종합처리장을 내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미곡종합처리장이 준공되면 포스코대우는 쌀 무역회사에서 쌀 생산회사까지 도맡아 유럽을 비롯한 중국과 러시아 등으로 곡물 거래시장을 확대하게 된다. 현지에 곡물터미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곡물터미널은 곡물과 곡물부산물을 환적하는 복합시설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서는 팜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동남아 현지에 팜오일을 판매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2030년까지 CPO 기준 연 17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함께 자동차 부품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현대차와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공공입찰 계약을 따내 총 182대, 160억원 규모의 대형트럭을 내년부터 공급한다.
포스코대우는 김영상 사장의 주도 아래 철강과 자원개발을 2대 핵심사업으로 곡물, 자동차부품, 민자발전사업을 3대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자원 개발에 편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함으로써 회사 수익 구조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밸류체인(가공-판매 통합)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가공기능 확보로 판매와 가공분야를 통합함으로써 각 사업별 트레이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영상 사장은 평소 "무역을 넘어 미래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구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신사업 강화를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올해 기존 신사업추진반을 상설조직인 신성장사업실로 재편하고 글로벌 스태프 회의를 직접 챙기며 적극적인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트레이딩을 기반으로 신사업 개척에 힘쓰고 있다"며 "철강과 자원 등 잘해왔던 사업은 계속 진행해 나가면서 식량, 자원, 자동차 부품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