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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첫 업무가 임원인사로 시작했다.
22일 우리은행은 손태승 은행장을 맞이함과 동시에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대규모 물갈이 인사와 탕평인사로 풀이된다.
먼저 부문장은 장안호 부행장이 국내부문을, 조운행 부행장이 영업지원부문을 맡는다.
글로벌부문은 지금까지 M&A 등 해외사업을 추진하던 게 있어 손태승 은행장이 일단 맡기로 했다.
집행부행장은 대부분 바뀌었다.
퇴임한 임원은 남기명, 정원재, 김홍희, 최정훈, 조재현, 신현석, 권광석 부행장과 이대진 상무 등 총 8명이다.
빠진 부행장 자리는 김정기, 이동연, 허정진, 이창재, 김영배, 정채봉, 홍현풍 상무 등이 승진하며 자리를 메웠다.
새로운 상무 자리에는 영업현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본부장들이 대거 올라왔다.
WM그룹을 맡게 된 정종숙 상무는 이미 강남2영업본부를 맡으며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우리은행 내 오랜만에 여성 임원 타이틀까지 따내며 겹경사를 이뤄냈다.
신탁연금그룹을 맡게 된 신명혁 상무도 상업‧한일은행 출신이 아닌 평화은행 출신이다.
즉, 손태승 은행장이 이번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상업, 한일은행 출신에 얽매이지 않고 순순히 실력 위주로 인사를 한 결과다.
이번 인사에서 또 눈에 띄는 점은 상고 출신 임원들의 대약진이다.
상고 출신 임원은 이동연 부행장(강경상고), 허정진 부행장(광주상고), 이창재 부행장(동대문상고), 김영배 부행장(대구상고), 정채봉 부행장(목포상고), 홍현풍 부행장(선린상고), 김선규 부행장(대구상고), 정종숙 상무(충주여상), 박화재 상무(광주상고), 최홍식 상무(대구상고) 등 10명에 달한다.
우리은행 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출신에 얽매이지 않고 실력이 뛰어난 인물을 선발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상고 출신 임원이 대거 포진했다는 게 그 증거”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인사에서도 상업, 한일은행 출신 비율을 비슷하게 맞춘 것으로 보인다.
부문장, 부행장, 상무 등을 포함한 22명의 임원 중 상업은행 출신은 10명, 한일은행 출신 11명, 평화은행 출신 1명 등 균형을 유지해 조직안정을 꾀했다는 평가다.
한편 우리은행은 조직개편도 단행하며 영업조직을 추스렸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3개 부문체제 하에서 전행 영업전략을 통합 추진하는 조직을 신설함과 동시에 외환사업 부문의 질적 성장과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및 브랜드전략 강화를 위해 담당 그룹을 격상했다.
영업점의 예산과 평가를 담당하는 영업지원부와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시너지추진부를 통합해 영업추진부를 만들었다.
또 기존 외환사업단을 외환그룹으로 격상시키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디지털화 하기 위해 해외 IT 및 핀테크 사업을 전담하는 글로벌디지털추진팀을 신설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대외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외협력단을 소비자브랜드그룹으로, 국내외 자금세탁방지 관련 감독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자금세탁방지부를 만들어 준법감시인 산하에 두기로 했다.
이밖에도 경영혁신부를 신설해 혁신 TFT에서 도출한 과제의 실행을 전담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추가적인 과제를 발굴, 실행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조직쇄신을 꾀할 계획이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18그룹, 4단, 64개 부서로 내년 영업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