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에서 '스마트시티'로 확장…첨단 IT기술 선봬메이저 업체들 중심으로 첨단제품 경쟁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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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종합가전·IT(정보기술)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지상 최대 첨단 전자쇼가 열린다.

25일 업계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이 다음달 9일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앤드 월드트레이드 센터(LVCC)와 샌즈엑스포 등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CES는 독일 베를린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힌다.

이에 따라 올해 CES에서 주목할만한 5가지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CES의 올해 최대 관심사는 '스마트시티'로 요약된다. 주최측은 올해 행사의 공식 슬로건으로 '스마트시티의 미래(The Future of Smart Cities)'를 내걸었다.

과거에는 '스마트홈'이 화두였다면 1년만에 영역이 '도시'로 확장됐다. 초 연결성이 기반이 된 스마트 기술이 이제는 사적 공간을 벗어나 도시 전체를 이어주는 단계까지 나아간 셈이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는 공공시설, 보건, 경비·보안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AI 시스템과 보안장비, 교통, 네트워크 기반시설 등에서 스마트시티 솔루션이 구현되는 추세와 미래상을 조망할 예정이다.

전세계 유력 자동차 브랜드가 상당부분 전시공간을 차지하고, 심지어는 패션과 여행, 생활용품, 영상콘텐츠 업체들까지 참가해 각 분야의 최첨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는 최근 개발을 완료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가 탑재된 커넥티드카 콕핏(Cockpit, 차량 앞좌석 모형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가 졸음 등으로 정상운전이 불가능한 경우 차량이 안전한 곳으로 스스로 이동·정차하는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이키, 언더아머 등 글로벌 스포츠 패션업체들과 카니발, 익스피디아 등 여행 전문업체 등도 전시회에 참가한다.

CES의 기조연설 참석자 명단과 연설 내용을 보면 한해 전세계 가전·IT업계의 콘셉트도 엿볼 수 있다.

다음달 행사에서는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인 미국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가 개막 전날인 8일 첫번째로 연단에 오른다. 그는 자신이 인텔에서 주도하고 있는 AI, 5세대(5G) 통신, 자율주행 부문의 전략을 소개한다.

개막일인 9일에는 주최측인 CTA의 개리 샤피로 회장 겸 CEO와 캐런 춥카 기업전략 담당 부사장에 이어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의 짐 해켓 CEO와 중국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가 나선다.

10일에는 펩시의 크리스틴 패트릭 글로벌브랜드개발 담당 선임 부사장과 컴캐스트 케이블의 바시언 젠크스 대표, 유튜브의 로버트 카인클 대표, 동영상 전문 사이트 훌루(Hulu)의 랜디 프리어 CEO 등이 연사 명단에 올랐다.

이와 함께 메이저 업체들을 중심으로 첨단제품 경쟁도 눈여겨볼 만 하다. 

이미 삼성전자의 초슬림 TV용 사운드바와 노트북9 펜, LG전자의 나노 IPS기술 적용 모니터 등이 첫선을 보일 제품 리스트에 올라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레노보와 화웨이가 새로운 개념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구글이 '맨해튼'이라는 암호명의 스마트홈 기기를, 엔디비아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각각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화웨이가 이번 CES 기간에 미국 통신회사 AT&T와 제휴협약을 전격적으로 발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