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계열사 임원인사 단행…코드명 전문성‧세대교체

신한금융지주가 주요 계열사 임원들의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임원 후보에 대한 추천을 마쳤다.

이번 인사는 그룹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각 분야별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대거 전진배치한 게 특징이다.

먼저 신한금융지주 내 우영웅 부사장은 그룹의 전략 플랫폼 구축과 리츠운용업 신규 진출 등 그동안의 업무추진 성과를 인정 받아 재선임됐다.

지주 부사장보로 신규 추천된 장동기 본부장은 신한은행 재무팀장 및 자금시장본부장을 역임했다.

신설된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장에는 신한금융투자 김병철 부사장이 추천됐다.

투자운용사업부문장은 은행, 금융투자, 생명의 겸직 임원으로 그룹 계열사가 운용하고 있는 고유자산의 투자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다소 보수적인 은행 중심의 금융지주에서 비은행출신 최초로 그룹사업부문장으로 선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신한금융이 자본시장 분야를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도 일부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임원 중 서현주, 왕태욱, 권재중 부행장은 각각 업무에서 4~5년간 전문성을 발휘한 뒤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이동환, 최병화, 이기준, 허영택 부행장은 연임이 확정됐고 서충석, 이창구 부행장보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부행장은 기존 7명에서 6명으로 소폭 줄었다. 부행장 숫자가 줄어 무게감이 줄었지만 부행장보, 상무급 임원을 늘려 균형을 맞췄다.

부행장보 승진대상자는 정운진 종합기획본부장, 이내훈 신탁연금본부장, 김성우 소비자브랜드본부장, 이명구 정보보안 상무 등이다.

이들은 각자 맡은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 받아 소속 그룹의 경영진 후보로 추천됐다.

상무 승진 대상자 명단에는 김인기 영업추진본부장, 안효열 개인고객부장, 서호완 글로벌개발부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안효열 신임 상무와 서호완 신임 상무는 부서장급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과창출과 직무 전문성을 인정받아 소속 그룹의 상무 후보로 전격 발탁됐다.

한편 이번 인사를 통해 신한은행은 1965년, 1966년생 임원이 상무로 전격 등용되는 등 경영진 평균연령이 3.5년이나 낮아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수직적인 연공서열 문화보다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성과주의 문화를 확립해 조직의 활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자경위 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인사들은 각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 받은 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