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티' 최대 규모 전시장 구성… '빅스비'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구현미래 디스플레이 기술, 패밀리허브 등 소비자 맞춤 방점음성 기반 '차량-집' IoT 기기 제어도
  • ▲ 삼성전자가 지난해 'CES 2017'에서 진행한 프레스 컨퍼런스 모습.ⓒ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CES 2017'에서 진행한 프레스 컨퍼런스 모습.ⓒ삼성전자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삼성전자가 현지시간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에서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2768㎡(약 84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삼성 시티(Samsung City)'라는 콘셉트 하에 주거공간·사무공간·자동차 등 소비자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테마로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먼저 '삼성 시티'에 들어서면 도시의 빌딩을 형상화한 크고 작은 LED사이니지로 구성된 초대형 파사드가 방문객을 맞이 한다.

방문객들은 이 스크린을 통해 삼성의 IoT·AI에 기반한 혁신 기술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소비자들의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와 도전을 가능케 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각 전시 공간에서 구체적인 사용자 중심 시나리오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소비자 일상 곳곳에 녹아 든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를 이식해 더 쉽고 똑똑해진 제품간 연동, 공간 제약 없는 커넥티드 라이프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전사적으로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 (SmartThings)'로 통합해 연결성을 확대했으며 '빅스비(Bixby)'를 가전에서 전장까지 전사적으로 적용하고 연결된 IoT 기기들을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간단하게 연동·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들은 이번 CES 2018에서 '빅스비'를 중심으로 삼성의 혁신 기술이 자사의 모바일·스마트 TV·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물론 제3자 기기와 앱을 어떻게 연동하고 제어하는지 상황별로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유투브를 보다가 집에 들어와서 TV의 큰 화면에서 보고 싶을 때에 "Hi Bixby, I’m home, continue playing on TV"와 같은 간단한 명령만 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빅스비'는 사용자가 영화를 보는 행위에 맞춰 영화 보기에 적합한 조명을 켜고 에어컨 온도를 사용자 취향에 맞게 설정해 줌과 동시에 아무도 없는 거실의 전자 기기를 꺼 주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처음으로 콘셉트를 공개한 '앰비언스(Ambience)' 시나리오를 미래 IoT 기술로 시연했다.

동글이나 칩셋 형태의 앰비언스 모듈을 탑재하게 되면 IoT 기기가 아닌 화분·의자·조명 등 주변의 어떤 사물이든 '빅스비'와 연동해 스피커·마이크 기능을 하는 기기로 변신할 수 있다. 화분에게 에어컨을 켜달라고 명령하거나 욕실 거울에 일정 정보를 알려 달라고 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각 사업 부문의 미래 먹거리가 될 주요 기술들도 대거 선보였다. 

이번 CES에서 AI 기반으로 저해상도 영상을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해 주고 화질뿐 아니라 영상 특성에 맞는 음향까지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AI 고화질 변환 기술'이 적용된 8K QLED TV가 대표적이다.

또한 기업이나 단체에서 회의시 아이디어 공유와 협업에 도움을 줄 신개념 디지털 플립차트 '삼성 플립(Flip)'도 눈길을 끈다. 

'삼성 플립'은 인터렉티브형 디스플레이로 55형 UHD 터치 패널에 타이젠 OS를 탑재하고 노트북PC·스마트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회의 자료와 결과물을 쉽게 공유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극대화 해 준다. 

이 제품은 CES 기간에 한국 포함 전 세계 주요 지역에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CES 2018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CES에서 처음 공개한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개인화 서비스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가족 구성원의 음성을 구분하는 화자 인식(Voice ID) 서비스를 통해 '모닝 브리프' 등을 실행하면 목소리를 구분해 개인별 일정·메모를 확인하거나 선호하는 뉴스·날씨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보관 중인 식재료나 가족 구성원의 음식 선호도를 반영해 1주일치 맞춤형 식단을 추천하는 '밀 플래너(Meal Planner)' 기능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이 제품에는 하만카돈의 AKG 프리미엄 스피커가 탑재돼 주방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고음질의 음악 감상을 하는 등 홈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CES 2018에서 미국 생활가전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다양한 라인업도 선보인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세계적인 셰프들의 인사이트를 반영하고 와이파이 기반의 연결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 패키지 '셰프컬렉션 라인업' 4종도 전시된다.

이번에 전시한 더블 월오븐, 가스 쿡탑, 프로페셔널 레인지, 콤비오븐 등 4개 제품은 모두 CES 2018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8, 기어 스포츠, 기어 VR, 삼성 HMD 오디세이 등 최신 모바일 제품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2018년 노트북PC 신제품 '삼성 노트북 Pen'과 '삼성 노트북9 Always'도 전시한다. '삼성 노트북 Pen'은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S펜과 360도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로 노트북과 태블릿의 사용 경험을 모두 제공하며 '삼성 노트북9 Always'와 동일한 마그네슘 소재를 적용해 1Kg이 넘지 않는 초경량 디자인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또 모바일·인공지능 시대를 리드할 혁신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신제품들을 거래선 상담을 위한 별도 공간에 전시한다. 

CES 2018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새로운 규격의 메모리 제품인 8TB NGSFF NVMe SSD(PM983), 차세대 스마트기기용 프리미엄 모바일 AP 'Exynos 9810', 'ISOCELL' 이미지센서 등이 대표적이다. 

HBM2(고대역폭 메모리, High Bandwidth Memory) D램과 UFS (범용 플래시 저장장치, Universal Flash Storage), SoC(System-on-chip), EUV를 활용한 7나노 파운드리 공정 등 초격차 기술이 
부각된 제품과 공정을 소개하고 다양한 모바일·오토모티브·스마트홈 솔루션 등도 전시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삼성의 첨단 IT 기술이 하만의 전장 기술을 만나 탄생한 '디지털 콕핏'을 전시한다.

'디지털 콕핏'에는 차량용 '빅스비'와 '스마트싱스'가 적용돼 음성만으로 간편하게 차 안에 있는 에어컨·오디오 음량·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으며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집 안의 IoT 기기들을 간단히 제어할 수 있어 차세대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콕핏'은 자동차 안전 운전을 위한 정보와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운전석과 조수석에 있는 디스플레이 3개를 각 목적에 맞게 QLED와 OLED로 구성했고, 기능 선택을 위한 노브(Knob)는 삼성 스마트 워치의 회전 베젤 사용 경험을 차용해 3개의 다이얼 형태로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