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코제약, 퍼스트제네릭 개발 및 천연물연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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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제약과 알리코제약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연매출 1000억원대에 미치지 못하는 중소제약사지만 각각 특화된 부문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상장을 통한 기업 가치 상승이 주목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과 알리코제약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다음달 나란히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의 2016년 기준 매출액은 874억원, 영업이익은 106억원이다. 1970년 설립된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와 비뇨기과 영역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꼽힌다. 국내 피부과 처방 1위, 비뇨기과 8위로 자리매김한 제약사다.
이같은 피부과 영역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구바이오제약은 2016년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면세점과 드럭스토어에 입점했고 중국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올해 상장과 함께 동구바이오제약은 셀블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과 PR, IR, CSR을 통해 회사 알리기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치매국가치료책임제 시행에 따른 시장 성장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치매치료제 등에 대한 CMO(의약품위탁생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동구바이오제약이 개발한 세계 최초 줄기세포 추출키트 'SmartX(스마트엑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 CE(통합규격인증마크)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 국내 대학병원들과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중국, 일본 등과 수출 계약을 맺으며 세계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연매출 1234억원을 목표로 내세웠으며 제약업계 순위 40위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공모희망가는 1만2000원~1만4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48억원~300억원이다. 이달 30일~31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월 5일부터 6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알리코제약은 제네릭 위주의 제품라인을 보유한 회사지만 최근들어 천연물연구·개발에 과감히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알리코제약의 2016년 기준 매출액은 481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했다. 1992년 설립된 알리코제약은 순환기·소화기·호흡기 분야의 제네릭의약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혈압, 고지혈증, 골관절염, 통풍 등의 분야에서 퍼스트제네릭(첫번째 복제약) 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또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동일한 성분 및 함량, 제형, 효능으로 제조 또는 위탁생산해 CSO(영업대행)를 통해 전국 종합병원 및 의원, 도매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알리코제약은 천연물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것은 국화과 1~2년생 식물인 '이고들빼기'를 원료로 진행 중인 임상 3상이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간질환 개선 효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 허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상장을 앞두고는 2건의 천연물의약품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의 주요 내용은 '금은화를 포함하는 호흡기질환 치료용 복합 천연물의약품 조성물'에 관한 것으로 진해, 거담, 항염 등에 우수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출원된 '밀크시슬의 가용화 기술을 이용한 제법'은 복용의 편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간 기능개선에 우수한 효능을 가진 밀크시슬의 경우 난용성 약물로 물에 잘 용해되지 않는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 때문에 자연히 가용화제 사용이 많아지며 제품이 크기가 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해당 특허는 가용화제 사용을 최소화해 제형 크기를 축소하고 복약 편의성 향상에 주력했다.
알리코제약의 희망공모가는 1만~1만3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35억~306억원이다. 오는 25~26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월1일과 2일 청약을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약사를 포함한 헬스케어 업종이 IPO(기업공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닥 시장 흐름을 제약바이오가 이끌고 있는 현재의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