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 확대 등 수익성 향상 모색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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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자동차 수익성이 해외 완성차 브랜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현대차, 기아차 매출 대비 영업 이익률은 각각 4.7%, 1.2%로 집계됐다.

    2016년과 비교하면 각각 0.8%포인트(p), 3.5%p 하락한 것으로 국제회계기준(IRF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현대·기아차 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지난해 전체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1~3분기 실적 기준으로 보면 현대·기아차 수익은 최하위권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업계 조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기아차 3분기 영억이익률은 5.3%, 0.9%로 전세계 11개 완성차 업체 중 7위와 꼴찌(11위)를 기록했다.

    1~2위인 다임러(벤츠 모기업·승용차부문만 9.7%), BMW(9.1%)는 9%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GM(7.5%), 도요타(6.6%), 피아트크라이슬러(FCA·6.3%), 폭스바겐(6.0%), 닛산(4.2%), 포드(4.0%), 혼다(2.9%) 등이 뒤를 이었다.

    2016년 현대차는 5위(5.5%), 기아차는 8위(4.9%)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2~3계단 내려 앉은 것이다.

    수익성이 낮아진 이유로는 원화 강세, 해외시장 판매 부진, 인건비 등이 꼽히고 있다. 현대차 인건비 비중은 매출액 대비 15% 수준으로 토요타(6%대), 폴크스바겐(9%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작년 중국, 미국 시장 판매가 부진하면서 딜러에 대한 인센티브, 마케팅 등 판매 촉진을 위한 비용을 늘렸다. 하지만 늘어난 판매관리비과 비교하면 매출 증가율을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패소한 기아차는, 패소 확정을 대비해 소급 지급할 급여 등 약 1조원을 3분기 손실 예상 비용(충당금)으로 처리했다. 그 여파로 영업이익은 2016년보다 73.1% 줄었다.

    수익성 회복을 위해 현대·기아차는 중국, 미국 중심으로 신차 판매를 늘리고 해외시장별 탄력 관리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