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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평균 24만9000원이 들며, 대형마트보단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10만원 이상 싸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설 명절을 약 3주 앞둔 29일 차례상 구입비용을 발표했다. 앞서 aT는 지난 24일 전국 19개 지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바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구입 비용은 전통시장 24만8729원, 대형유통업체 35만5822원이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전통시장은 2.0% 하락했지만, 대형유통업체는 4.3% 상승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계란·무·도라지·배·배추·대추 등 대부분의 성수품이 지난해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와 배추는 최근 한파로 피해 우려가 있지만 조사 시점 기준으론 재배면적 확대와 작황 호전으로 출하물량이 늘어 각각 44.8%, 11.1% 내렸다.
반면, 쌀과 사과는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으로 출하물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각각 18.3%, 4.1% 올랐다.
김동열 aT 수급이사는 "이번 설 명절엔 로컬푸드직매장, 바로마켓 등 직거래장터 355개소, 농·임협 특판장 2212개소, 축산물 이동판매장 17개소 등 총 2584개소에서 설 성수품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지난 17일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시행으로 농ㆍ축ㆍ수산물의 선물 한도액이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 만큼 우수한 우리 농축산물을 선물로 보다 많이 활용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구매가 집중되는 설 전 2주간(2월1~14일) 배추·무·사과·배·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물량을 평시대비 1.4배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이 기간 채소류는 1.7배, 과일류는 2.5배, 임산물은 1.6배 공급 물량이 늘어난다.
정부는 또, 비축·계약재배 물량을 도·소매시장과 소비자에 직공급해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