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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정시모집 추가합격자 통보가 20일 마무리된 가운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수험생은 마지막 기회인 '추가모집'을 염두에 둘 수 있다.
21일 오후 9시까지 정시 미등록 충원 등록이 마감되면,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은 22~26일 학교별 일정에 따라 추가모집에 나선다.
18학번으로 대학생이 될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추가모집 원서접수에 나설 수 있지만, 정시보다 선발 규모가 적고 인지도가 낮은 대학은 충원 인원이 많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2017학년도 대입 추가모집에서는 전국 4년제 대학 161개교가 충원에 나섰고, 선발 규모는 약 9천명이었다.
196개교가 정시모집을 통해 10만3천여명을 선발한 것을 감안하면, 1% 가까이 결원이 발생한 것으로 전형별 추가 선발 인원은 일반전형 7122명·정원외 특별전형 2355명 등으로 집계됐다.
추가모집에 나섰던 대학 중 경주대(451명), 제주국제대(341명), 김천대(260명), 한려대(235명) 등은 100명 이상 결원이 발생했고 서울권 대학의 경우 아예 없거나 20명 안팎이었다.
이에 이번 추가모집에서는 서울 소재 대학보다는 지방대 규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원을 고민 중인 수험생은 거주지, 학과 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추가모집을 준비한다면 목표 했던 대학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거주지와 가까이 있는 대학, 학과 수준 등을 정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반드시 대학에 입학해야 한다면 추가모집에 나서야 하는데,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경쟁률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모집의 경우 수시·정시와 달리 지원 횟수 제한이 없다. 다만 정시 합격 후 등록을 마쳤다면, 포기했을 경우에 한해 추가모집 지원이 가능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정시 등록 마감 후, 대학별 결원 규모를 추합한 뒤 추가모집 실시 여부를 공지할 예정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22일 오전에 추가모집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대학별로 추가모집 일정 등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학교의 입학 홈페이지를 찾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가모집 지원을 고민하더라도 원서를 낸 대학에 무조건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다. 이에 재수 선택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을 대비하거나, 결원이 많은 대학에 지원해 반수 전략을 세울 수 있지만 막연히 수능 성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는 것은 금물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재수의 경우 본인의 현재 상태에 대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추가모집 기회가 남겨져 있지만 재수를 고민하는 수험생도 상당하다. '재수를 한다면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은 1년 뒤 후회를 할 수 있다. 지난 1년간을 평가해보고 고쳐야 할 점, 고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치우 실장은 "추가모집에 지원한다면 인지도, 학과·전공 위주로 선택할 수 있다. 만약 1년 더 공부를 생각한다면 추가 지원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반드시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면 추가모집을 고려할 수 있지만 재수의 경우 자기 성찰로 부족한 영역을 어떻게 준비할지, 반수라면 자신의 의지 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