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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GM 신차 배정 시한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교섭이기에 노사간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노조가 고통분담에 합의할 경우 GM도 신차 배정에 나서게 되고, 이렇게 되면 정부 역시 지원을 거부할 명분이 없어지면서 GM 사태는 일단락 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물론 교섭이 지지부진하고 성과가 없을 시에는 신차 배정을 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27일 한국지엠(한국GM)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임단협 3차교섭을 재개한다. 지난 8일 2차교섭 이후 20일만이다.
GM의 신차 배정과 정부의 지원 여부가 사실상 이번 임단협 타결 여부에 달려 있는 상황에서 2월 마지막날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 것이다.
사측은 ▲임금동결 ▲성과급 유보 ▲복리후생 재검토(축소) 등을 노조 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협상 대표로는 카허 카젬 사장이 직접 나선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사간 교섭이 다시 재개됐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교섭에서 좋은 결실이 맺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노조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 2차 교섭에서 진행됐던 경영현황 설명을 다시 듣기 위한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특히 이번 교섭으로 노조의 강경 대응 노선이 바뀐 것은 아니며, 교섭과 투쟁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생산물량 확보 ▲미래비전 공유 ▲고용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7일 올해 임단협 관련 상견례를 했다. 다음날인 8일에는 2차 교섭이 열렸고 경영현황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다. 하지만 노조는 중간에 자리를 뜨면서 교섭이 조기에 마무리됐다. 이후 추가 교섭 없이 대화가 중단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주말쯤 진행될 정부의 실사와 3월 초 진행될 GM의 신차 배정 등이 맞물리면서 드디어 교섭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