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태양광산업협회(SEIA), 보고서 발표빅테크, 유통, 완성차, 성장 이끌어"데이터센터, 태양광으로 몰리는 중"한화솔루션·OCI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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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따라 친환경 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태양광 투자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22일 미국태양광산업협회(SEIA)가 발간한 'Solar Means Busines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민간 기업들의 태양광 투자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민간 기업들은 40GW에 육박하는 태양광을 설치했다. 특히 빅테크, 유통, 완성차 기업들이 태양광 성장을 주도했다.특히 메타는 같은 기간 5.2GW를 기록해 미국 기업 중 가장 많은 태양광을 설치했다. 뒤이어 아마존이 4.6GW, 구글이 2.5GW, 애플이 1.1GW를 설치했다.애비게일 하퍼 SEIA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업들과 데이터센터들이 태양광과 ESS로 몰리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유통에 속하는 월마트, 타겟, 홈디포 등도 각각 0.86GW, 0.59GW, 0.34GW를 설치했다.트럼프 당선인이 IRA 폐지를 시사하며 태양광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나 태양광 수요를 이끄는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주요 전력원으로 태양광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올해 1분기 태양광 설치 1위를 기록한 메타의 친환경에너지 담당자는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태양광) 전력망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태양광 확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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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타겟에서 자산 관리를 담당하는 에린 타일러 부사장은 "태양광에 집중함으로써 2030년까지 모든 전력을 친환경에서 조달하는 목표에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SEIA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정권 때 도입된 IRA 정책 및 보조금으로 미국 태양광 산업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문제는 대부분 중국 등에서 수입한 태양광을 설치했다는 점인데,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고 관세장벽이 세워지면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제품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이에 미국에 태양광 제조 설비를 갖춘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에 볕이 들 것으로 기대된다.한화솔루션은 지난 4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모듈 생산라인 건설을 모두 완료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달튼 공장 증설에 이어 카터스빌 공장 모듈 생산라인 신설까지 모두 마무리한 상태다. 카터스빌 공장은 내년부터 연간 3.3GW 규모의 잉공, 웨이퍼, 셀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달튼 공장의 경우 지난해 말 증설을 완료하고 기존 연간 1.7GW였던 모듈 생산능력을 연간 5.1GW로 3배 늘렸다. 카터스빌 공장 모듈 라인까지 더하면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총 연간 8.4GW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미국의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한편 OCI홀딩스도 미국 내 태양광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태양광 기업과 미국 내 태양광 웨이퍼 및 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미국 칩스법 보조금 지원 대상에 태양광 잉곳, 웨이퍼가 포함됐는데, 25% 수준의 투자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며 "2027년 전에 착공을 하면 받을 수 있고, 트럼프 관세장벽이 세워지면 현지 생산거점을 갖추는게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