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가정 조화로운 균형…'워라밸' 문화 정착광주·전북銀 10시 출근제로 직원들 만족도 UP은행권 직장어린이집 개설 확대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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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직장과 가정을 모두 짊어져야 하는 워킹맘들의 지원을 더욱 늘리는 모양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직장어린이집뿐만 아니라 PC오프제, 유연·스마트근무제, 10시 출근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일과 가정의 양립과 일상생활의 균형 잡힌 기업문화를 조성해 직원 업무 만족도와 기업의 생산력 및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눈에 띄는 곳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다. 출근시간을 1시간 늦추는 10시 출근제를 도입했다.
초등학교 자녀 입학 시기인 3월 한 달간 워킹맘들을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했으며,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임금, 승진 등의 불이익도 없다.현재까지 광주은행 60여명, 전북은행 40여명의 직원이 이 제도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10시 출근제를 이용하는 직원들 반응도 뜨겁다. 바쁜 아침시간에 자녀의 등교와 학교생활을 봐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광주은행 워킹맘 A직원은 "신경 쓸 일이 많은 초등학생 자녀의 입학 시즌에 10시 출근제를 활용할 수 있어서 업무에 지장 없이 가정을 돌볼 수 있게 됐다"며 "워킹맘들이 육아로 인해 휴직하거나 사직서를 쓰는 일이 빈번한데, 이러한 기업문화가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미 은행권은 오래전부터 워라밸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왔다.
그중 하나는 직장어린이집이다. 워킹맘들의 육아부담을 확실하게 덜 수 있기 때문인데, 은행권 근로자에 비해 직장어린이집이 많이 부족한 만큼 개설 확대의 목소리가 커지는 실정이다.우리은행은 최근 경기도권에 직장어린이집을 개원했으며, 지방지역에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로써 서울 3곳, 경기도 성남 1곳을 운영하게 되면서 총 160여명의 영유아를 보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됐다.우리은행은 올해부터 새로운 휴가제도도 도입했는데, 효과적인 휴가제 정착을 위해 휴가비 지원제도와 연차휴가 5일 의무사용을 연계한 것이다. PC오프제,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항시 운영 중이다.일정 퇴근시간이 되면 업무용 PC가 꺼지는 PC오프제는 이미 전 은행권에 확산돼있다. PC종료 시간은 은행마다 다르지만 해마다 그 시간은 앞당겨지는 추세다.하나은행도 지난해말부터 매일 오후 7시에 본점 사옥 업무집중층을 제외한 일반 사무실을 일괄 소등하고 있다. 가정의 날인 수요일에는 오후 6시 30분에 불이 꺼진다.기업은행은 지난 2009년 PC오프제를 가장 먼저 도입했다. 직원들의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고 재시간 퇴근을 위해서다. 매일 오후 7시에 PC가 자동으로 꺼지고, 가정의 날인 수요일은 6시 퇴근을 준수하고 있다.은행 중 직장어린이집을 가장 많이 운영하는 곳도 기업은행이다. 서울, 경기, 부산, 대전 등 12곳에서 700여명의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한편 최근 정부가 1주당 근로시간을 기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만큼 이러한 풍속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