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시간만 맞춰도 3주만에 3kg 감량생체리듬 맞춘 식습관, 신진 대사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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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문에듀케이션

    교수와 제자 간 멋진 콜라보가 책으로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조영민 교수와 의과대학 의예과에 재학 중인 이기언, 박지연, 최지훈, 이윤규 학생이다.

    조영민 교수는 지난해 ‘의학연구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한 행동 교정을 통한 당뇨병 및 비만 치료’라는 주제로 학생들을 모집했다.

    그 결과물이 이번에 출판한 ‘시간제한 다이어트’다.

    연구팀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살을 뺄 수 있을까?”로 시작한다.

    가장 간단한 원칙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되는 것이지만 사실 실천은 어렵다.

    그동안 다이어트의 핵심은 ‘얼마나 먹느냐’ 혹은 ‘무엇을 먹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연구결과 생체 시계의 하루 리듬만 알면 ‘언제 먹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준다.

    책에 소개된 미국 캘리포니아 솔크 연구소의 팬더 교수팀은 휴대전화 앱을 통해서 현대인들의 식사 패턴을 조사했다.

    3주간 시행한 것을 분석해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깨어 있는 동안 쉬지 않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먹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잠들기 2시간 전까지도 음식을 먹고, 먹는 음식은 일반적으로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고, 술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흔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솔크 연구소는 과체중 혹은 비만인 사람, 동시에 하루에 14시간이상 음식을 섭취하는 지원자를 받아 하루에 10~12시간 내에서만 음식을 먹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바로 ‘시간제한 다이어트’인 것이다. 참여한 사람들은 3주만에 평균 3kg, 4개월 후에는 7kg 까지 줄고 대부분 1년 후에도 감소된 체중을 유지했다.

    이 연구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만 제한했을 뿐, 먹는 음식의 종류와 양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일정 시간 범위 밖에서는 먹지 않고 나머지 시간에는 특별히 먹는 것들 제한하지 않더라도, 하루 총 섭취 칼로리 양은 줄어드는 것이 시간제한 다이어트의 핵심이다.

    ‘먹는 시간만 맞춰보자’했는데 칼로리 섭취가 줄어드는 다이어트 효과뿐 아니라, 24시간 주기의 ‘하루 리듬’에 맞춘 방법이기 때문에 우리 몸이 고유의 생체 리듬에 맞춰 가장 효율적으로 신진 대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들은 12주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건강한 체중에 이르는 가장 단순한 전략을 다음과 같은 순서로 제시하고 있다.

    ‘1주차: 식사 빈도 파악하기’, ‘2주차: 본격적인 시작! 2시간씩 줄여보자’, ‘3~4주차: 작은 변화 느껴보기’, ‘5~6주차: 위기 극복하기’, ‘7~8주차: 몸의 적응을 느껴보기’, ‘9~12주차: 정체기 극복하기’로 구성됐다.


    ▶[저자소개] 조영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를 거쳐 내분비내과 교수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브리티쉬컬럼비아 대학에서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비만 및 당뇨병'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비전추진단장, 대외협력실장을 역임했고 각종 학회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병원 대외협력실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건생활관장, 대한당뇨병학회 총무이사, 대한내분비학회 기획이사로 있으며, 연구와 진료의 주 관심 분야는 당뇨병과 비만이다. 의학적 지식의 대중화를 중시하여 지금은 조선일보 의학자문위원으로 컬럼을 기고 중이다.

    이기언|박지연|최지훈|이윤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에 재학중인 학생들로 조영민 교수와 '의학연구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비만 치료법 연구를 함께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