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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함에 대한 두려움 버려라"… 라이언 레이놀즈는 어떻게 '마케팅 천재'가 됐나

[칸 라이언즈 2022] 배우 겸 CCO로 활약하는 라이언 레이놀즈 세션 열려"빠르게 변화하는 문화 반영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가장 중요""자신 고유의 스토리텔링 바탕으로 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돼야"

입력 2022-06-22 20:30 | 수정 2022-06-22 20:31

▲ 칸 라이언즈 2022 무대에 선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프랑스 칸 = 이기륭 기자

[프랑스 칸 = 김수경 기자] "어차피 모든 것은 완벽할 수 없습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오히려 크리에이티비티를 가로막죠. 더 중요한 것은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는 속도입니다."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가 열리기 전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연사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가 프랑스 칸에서 자신의 성공 비밀을 공개했다.

22일(현지시간) 열린 칸 라이언즈 2022 'Next Generation Storytelling' 세션에는 덴츠(Dentsu)의 글로벌 CEO인 웬디 클라크(Wendy Clark)와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무대에 올랐다.

세션이 시작되기 전, 홀로 무대에 오른 웬디 클라크 CEO는 "오늘 사정이 생겨 라이언 레이놀즈가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혼자 무대에 서야해서 아쉽지만, 아주 흥미로운 50장의 장표가 준비돼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해 관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곧이어 라이언 레이놀즈가 무대에 등장하자, 2300여명의 관객은 뜨거운 박수로 그를 맞으며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환호를 보냈다. 세션을 시작하기 전, 모든 관객을 웃게 만들려는 그의 마케팅 전략이 제대로 성공한 셈이다.

MNTN/Maximum Effort(이하 맥시멈 에포트)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는 영화와 마케팅뿐만 아니라 애드테크 전문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잉글랜드 축구 5부 리그 렉섬AFC의 구단주로도 활약하고 있다. 

웬디 클라크는 "당신이 하는 다양한 일들 사이의 연결성이 느껴진다"며 "빠른 속도감과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 유머, 진정성, 사려깊음 등이 당신을 대표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멕시멈 에포트는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사람들을 즐겁게 해야하기 때문에 속도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문화가 빠르게 변하고,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에서도 대화의 속도가 빠르다. 특정 대화가 일어나는 순간, 빠른 속도로 여기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광고는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광고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을 겪으면서 2022년의 모든 광고들은 너무 진지한 얘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랜드는 하나의 IP(지적재산권)이자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요즘 브랜드들은 더욱 빠르게 움직여야만 한다. 캠페인을 제작하는데 9달에서 12달이 걸리면 변화를 놓칠 수 있다. 브랜드와 기업들은 어떻게 더 빨리 속도감있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좌측부터) 웬디 클라크 덴츠 글로벌 CEO, 라이언 레이놀즈. ⓒ프랑스 칸 = 이기륭 기자

라이언 레이놀즈와 맥시멈 에포트가 만든 광고는 모두 유머 코드를 중심으로 한다. 웬디 클라크는 모든 광고에 유머를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라이언은 "개인적으로 유머를 좋아하고, 유머는 아주 좋은 감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종종 어떤 광고는 너무 진지하게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정말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면 그들을 웃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소비자들은 광고가 마케팅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그들을 웃게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끔 일부 슈퍼볼 광고를 보면, 광고 자체는 너무 재밌고 웃기지만 정작 그 제품에 대한 이야기는 없을때가 있다. 맥시멈 에포트는 철저하게 제품을 중심으로 크리에이티브를 펼친다"고 역설했다.

웬디 클라크는 "새로운 젊은 세대는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스냅이나 틱톡 등을 통해 공유한다. 그들의 콘텐츠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단 몇 초 만에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며 크리에이티브 업계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물었다.

라이언은 "요즘은 누구나 쉽게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를 가로막는 것은 너무 많은 돈과 시간, 노력이 들어갈 때"라며 "틱톡, 인스타그램의 크리에이터들은 보라. 그들이 전문가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크리에이티브하고 똑똑하다. 정말 기적같은 일"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모든 것은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이 인생에서 배운 교훈이다. 자신이 못하는 것도 있지만, 잘 하는 것도 있다 우리는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때때로 크리에이티브나 아이디어가 완벽해야한다는 두려움이 있지만, 그게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칸 라이언즈 2022 무대에 선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프랑스 칸 = 이기륭 기자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사람에게는 다양한 재능과 고유의 스토리가 있다. 이를 활용하지 않는 것은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면 광고, 마케팅, 영화 등등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동영상이나 사진, 글에 담아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지금 당장 공유하라"고 북돋았다.

칸 라이언즈 2022 세미나는 온라인을 통해 온디맨드 서비스 된다. 칸 라이언즈 2022 참관단은 무료로 볼 수 있으며, 라이언즈 멤버십(LIONS Membership)을 구독하면 모든 세미나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

칸 라이언즈는 오는 24일까지 프랑스 칸 현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올해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 CNS, 제일기획, 이노션 월드와이드, HS애드, 엘베스트, CJ ENM, SBS M&C, SO&company, KT, KT Seezn, SK브로드밴드, 크래프톤, 브라이언에잇의 마케팅·광고·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프랑스 칸을 방문했다.
김수경 기자 muse@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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