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수출 증가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4월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 또는 증가율 축소가 예상되고 있다.
산업부는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반도체협회, 자동차·조선협회 등 11개 주요 업종 협회 및 코트라·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 4월 수출동향을 점검하고 업종별 수출진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올해 1분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해 3월까지는 수출 증가세가 유지됐다. 하지만 산업부는 4월 수출은 주요국 보호무역조치와 최근 환율 하락,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화 등 대외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증가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수출점검회의 결과, 정보통신(IT) 분야 경기 호조와 국제 유가 상승세로 13대 수출 주력품목 중 반도체·컴퓨터·석유제품·석유화학 등의 수출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나, 4월 전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하거나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선박·자동차·차부품·디스플레이 등의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선박은 수주잔량 감소와 자동차·차부품은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 지역 완성차 판매 부진, 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중심의 수출단가 하락이 주된 감소 요인으로 분석됐다.
정부와 유관기관은 업계의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문무역상사를 신시장 개척․품목 다변화의 첨병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문무역상사 대상 단기수출보험 할인’을 23일부터 즉각 시행한다.
이에 전문무역상사가 중소기업 제품을 수출할 경우 보험료 할인율을 현행 25%에서 35%까지 확대하고, 신흥시장 수출시 보험료 10% 할인 제도혜택이 부여된다.
아울러 ‘지사화 사업’ 800여건 조기 시행등 하반기 예정된 수출 마케팅 사업을 상반기에 최대한 앞당겨 시행하고, 3,400개 기업에 1,200억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를 발급한다.
한편 정부는 현재,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로 인한 수출 중소·중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당초 3월말까지였던 환변동 보험 지원 확대를 5월 4일까지 연장 시행중이며 5월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및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이 검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