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금융보다 약한 비은행 분야 의식"M&A 기회 있다면 보험사 등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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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는 20일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타 지주에 비해 약한 비은행 부분의 활성화 의지를 내비쳤다.최근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ING생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지주 내 은행의 이익 기여도가 경쟁사보다 월등히 높은 만큼 분배의 목소리도 크다.곽철승 하나금융 전무는 "경쟁사 그룹과 비은행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내부에서도 인식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비은행 포트폴리오 작전을 시작했으며, M&A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단계적으로 강화 전략을 순조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타 그룹이 열을 올리고 있는 생명보험사 인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하나금융은 지난해부터 천천히 비은행 부분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앞서 하나금융은 하나금융투자의 하나UBS자산운용 지분을 인수키로 했지만, CEO리스크 등을 문제 삼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 보류로 현재까지 잠정 중단 상태다.이와 함께 지난달 말에는 하나금융투자에 7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확정하고 증권 부분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이번 증자를 통해 하나금융투자는 대형 IB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대형 IB 조건인 3조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해 하나금융의 추가 증자설도 솔솔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2월에는 하나캐피탈 지분 49.87%를 인수하고 지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한편 하나금융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관련해 지주 외형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곽 전무는 "현재 당국 규제가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조금의 영향은 있을지라도 현재의 순이자마진 개선 추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올해 타깃은 은행 기준 1.56%를 예상했는데, 1.58%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자산 성장 목표는 5%로 잡았는데 1분기 성장은 그보다 더 나왔고, 가계대출은 원래 2% 성장밖에 목표하지 않았다"며 "하반기 규제 문제가 있어 현 성장률을 유지하는 건 좀 어렵고, 현재 1분기 6.5%보단 좀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는 5% 조금 초과하는 것으로 자산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