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협의로 서해 평화수역 내 중국 어선 조업 막을 수도이달 한일 어업협상 국장급회의… 타결 여부 가늠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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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8일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북한 수역에서의 바닷모래 수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이날 문재인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골재 채취업자들은 (남북 경협으로 북측 수역에서의 바닷모래 수입이) 빨리 열리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 경협과 관련해선 "앞으로 미북 정상회담, 군사회담 통해 (내용이) 구체화하면 경협이 이뤄질 거로 생각한다"며 "해운항만 부문에선 과거 남북이 각각 7개 항만을 열어 자유롭게 입출항했던 적 있다"고 부연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과 관련해선 "이달 장성급 회담에서 논의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고 했다.
서해 NLL 일대 중국 어선의 조업 문제에 대해선 "남북 협의에 달린 문제다. 남북만 평화수역을 이용하자고 합의할 수도 있다"며 "중국 어선 문제는 북한과 중국이 풀어야 할 문제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한일 어업협상에 대해선 "2년 가까이 돼가는데 마무리가 안 됐다. 오는 14~15일 국장급 회의가 예정돼 많이 기대한다.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6~7월부터는 어장 형성이 일본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오는 시기여서 협상 등에 있어 여유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어업량을 보면 일본 수역에 들어가는 우리 어선이 10배쯤 많다"며 "일본이 기금을 만들어 피해 어민에게 보전해주는 등 그동안 협상 여건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세월호 직립(바로 세우기)과 관련해선 "인양 때와 비교하면 어렵지 않다고 본다"며 "직립과 이후 안전한 수색작업을 위해 보강재를 넣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 등의 선체 보존 의견에 대해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서 일부 또는 전부, 장소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며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될 거로 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