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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공정성 문제 등으로 전임자가 폐지한 '사랑의 황금마차'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랑의 황금마차'는 적절한 이동수단을 확보하지 못한 농어촌지역 장애인재활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등에 황금색 승합차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10일 마사회 등에 따르면, 김낙순 회장은 최근 말산업 육성과 건전 놀이문화 조성 등에 2020년까지 1948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황금마차' 사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마사회가 '황금마차' 사업을 처음 시작한 건 지난 2004년이다. 당시만 해도 호응이 좋아 마사회의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으로 자리잡는 듯 했다. 하루 평균 17명을 싣고 62㎞를 운행는 등 농촌지역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해 매년 공모 때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업 시행 기간 동안 마사회가 지원한 차량은 총 900여대로, 금액으로는 약 18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사업 시행 10년만인 지난 2014년, 현명관 당시 회장은 이를 폐지했다. 지원 대상 선정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 등으로부터 청탁성 민원이 들어오는 데다 지원 차량의 매매·양도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낙순 회장이 4년여만에 재추진하는 '황금마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려면 지원 대상 선정의 형평성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렇지 않으면 공평성 시비로 또다시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어서다.
현재 마사회는 실사 점검 등을 포함한 '황금마차' 사업의 세부적인 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세부안은 이달말 나올 예정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지원 대상 선정 기준은 현재도 고민하는 부분이다"며 "'황금마차' 사업을 다시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사회공헌파트에서 세부적인 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