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방문 후 금투協회장 지시로 전담직원 배정국내 금투업체 인도 진출 지원…인프라 투자 ‘관심’
  • ▲ 지난 4일 '한국 자본시장 대표단'이 인도소프트웨어협회를 방문, 혁신기업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금융투자협회
    ▲ 지난 4일 '한국 자본시장 대표단'이 인도소프트웨어협회를 방문, 혁신기업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금융투자협회
    정부가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인도 진출을 제시하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도 인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인도 진출을 지원하는 전담 데스크를 신설하는 등 양국 간 투자 활성화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인도 진출을 희망하는 3개 증권사, 4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한국 자본시장 대표단’과 인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대표단은 지난 2014년 인도 뭄바이증권협회(BBF)와 체결한 MOU를 갱신했다. 

    지난 MOU보다 추가된 내용으로는 ▲한국의 인도주식 투자 촉진 협력 ▲양국 협회 간 교류를 통한 인도 대체투자 확대 ▲한국 금투사의 HTS‧MTS 인도 수출 ▲인도 핀테크‧IT 유망기업 투자 확대 ▲양국 자본시장의 외국인 투자제도 개선 지원 ▲한-인도 벤처투자펀드 조성 추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금투협은 회원사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부서인 국제부 내 ‘인디아 데스크’를 신설했다. 

    인디아 데스크를 통해 전담 직원이 인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금융투자사의 투자를 지원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인도 방문 후 권 회장의 지시 하에 인디아 데스크를 신설, 관련 상호 투자 확대 협력 및 금융사들의 진출 지원을 위한 전담 직원을 두고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하기로 했다”며 “인도 협회 내에도 ‘코리아 데스크’를 신설하는 등 교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에서 아직 구체적인 현지 투자 건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현지 업체와의 미팅을 통해 향후 장기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다.

    협회 관계자는 “과거 브로커리지에만 집중하던 증권사들이 대형화, 수익다변화 속 IB 수익이 증가하며 대체투자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특히 인도는 넓은 면적과 낙후된 인프라 시설로 상수도, 도로 개발 등에 대한 수요가 많아 우리 금융투자사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인도 간 포럼을 정례화한다. 해외금융협력협의회 주최 포럼을 정례화해 내년 중 서울에서 열리는 포럼에 인도 측을 초청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 불안 속에서 인도 증시가 유독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갈등 속 일부 신흥국에서는 큰 폭의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 인도는 파산법 개정과 조세‧화폐 개혁 성과가 나타나며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고 있다”며 “일부 소비재 기업은 변동성 확대 시기에도 52주 최고가를 갱신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