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변동률 매매 -6.40%·전세 -4.81%집값 급등기 70% 수준…인구유입·투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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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세종시 집값·전세값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한해 동안 40% 넘게 뛰었던 집값이 이후 4년간 지속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넷째주 기준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변동률은 -6.40%, 전세가격은 -4.81%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4.50% 올랐고 전국 평균도 0.01%를 기록했다.올해 내내 집값이 떨어졌던 대구(-4.86%)나 부산(-2.77%) 등과 차이도 크다.현재 세종 아파트값은 2020~2021년 가격급등기 당시 최고점 대비 70%대에 머물러 있다. 당시 10억원에 거래됐던 아파트가 7억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는 의미다.2020년만 해도 세종시 아파트값은 연간 42.4% 뛰며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하지만 2022년 16.7% 하락했고 지난해 5.14%, 올해 6.36% 추가로 떨어졌다. 세종 부동산시장에 꼈던 거품이 빠지고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엎친데 덮친격으로 세종시로의 인구유입이 줄면서 계획한 수요확보도 난항을 겪고 있다.당초 세종시 인구계획은 2030년까지 50만명으로 설정됐다.하지만 현재 인구는 39만명으로 인규유입마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약 3000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단기간에 몰렸던 투자수요가 빠져나가는 것도 집값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 세종에선 청약을 넣을때 지역 상관없이 통장을 사용할 수 있었고 초기 미분양이 많았던 시기엔 세제 혜택도 주어졌다"며 "하지만 집값이 계속 하락하면서 투자수요가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