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합작사 설립키로지마켓+알리익스프레스 합쳐도 MAU 아직 쿠팡에 못미쳐합작 시너지에 이커머스 시장 판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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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변화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국내 대표 오픈마켓인 지마켓과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의 대표 주자 격인 알리익스프레스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익스프레스는 내년 5:5 합작사를 통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이 합작법인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양사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독립법인으로 운영되지만 모회사를 공유하는 만큼 플랫폼간 협력 생태계 구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산이다.이번 협력을 통해 시장 판도는 변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967만6267명으로 이커머스 분야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마켓은 MAU 562만3947만명으로 11번가, 테무에 이은 5위. 이들을 합쳐도 쿠팡의 MAU 3219만9655명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격차를 단숨에 좁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업계에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C커머스와 전통적 이커머스 강자인 지마켓의 시너지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시선을 모으는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별도 플랫폼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는 단순 합산보다 양사의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가지고 오는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커머스 시장 전반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신세계그룹은 이번 합작을 통해 지마켓 셀러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양사가 축적해온 IT기술 협력을 통해 소비자 경험와 셀러 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의 셀러 교류가 가시화되면 상품 구색의 확대와 함께 가격 경쟁력도 크게 개선되리라는 계산이다.이는 상품 구색을 늘리고자 하던 지마켓에서는 오픈마켓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고 국내 셀러를 확보하고자 했던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입장에서는 셀러의 진입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시너지가 예상된다.추가 투자도 예고돼 있다. 신세계그룹은 양 사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과 쇼핑 경험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중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저렴한 중국 상품에 대한 신뢰도의 한계를 맞이했던 알리익스프레스와 성장이 정체된 지마켓의 전략적 협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개인정보의 중국 내 유출 이슈, 수익성 개선 등에 있어서 해소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