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노력에도 수요 강세… D램 비트그로스 10% 중반 전망갤노트9, 전작 이상 판매 기대… "판매량 최대화할 것" 폴더블폰, 완성도 높이는 단계… "스마트폰 시장 촉진제 역할"
  •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반도체 및 TV 사업의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하반기도 이런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주춤했던 IM(IT & Mobile Communications)부문은 3분기 갤럭시노트9 출시로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됐다.

    삼성전자는 31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호조는 이어졌지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판매가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반도체와 TV 사업은 삼성전자가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는 52.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고 TV를 중심으로 소비자가전(CE)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11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였고 스마트폰 시장도 약세였지만,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가 견조했다.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비트그로스는 10% 중반의 성장을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데이터 센터, 모바일 수요 강세로 업계의 공급 노력에도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은 상반기에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있겠지만 서버 중심의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y 나노 D램은 상반기에 양산시작돼 현재 고객사에 제공해 샘플링하며 고객사의 평가가 시작됐다"며 "웨어퍼 생산 기준으로 1y 나노가 50% 차지하고 연말에는 10나노급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내달 선보이는 갤노트9의 흥행을 기대했다. 전작 대비 출시 시기를 앞당긴 효과와 함께 제품 밸류와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에서다. 

    이를 통해 전작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해서 판매량을 최대화할 것"이라며 제품 출시와 동시에 단계별로 영업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폴더블폰 개발과 관련해서는 현재 완성도를 높여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폴더블폰 출시가 본격화될 경우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됐다.

    아울러 애플과의 특허소송이 향후 실적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애플 특허소송이 2분기 이익에 영향이 있었지만 계약상 구체적 영향분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며 "향후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