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대출규제 영향
  • ▲ 서울시내 아파트.ⓒ뉴데일리
    ▲ 서울시내 아파트.ⓒ뉴데일리
    서울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5개월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시장에선 스트레스DSR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 등 대출규제로 매매시장에 이어 경매시장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경‧공매 데이터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날 기준 9월 서울아파트 경매건수는 163건이다. 낙찰률은 44.8%·낙찰가율은 95%로 집계됐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낙찰률은 2.5%포인트(p) 낙찰가율은 0.5%p 낮아졌다. 아직 경매가 진행되지 않은 잔여 경매건수를 고려하면 보합세로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까지 80%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1월 86.2%까지 치솟은 이후 △2월 87.2% △3월 85.9% △4월 90.6% △5월 89.1% △6월 92.9% △7월 93.7% 등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달 낙찰가율은 95.5%를 기록해 지난 2022년 7월 이후 2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이 보합으로 돌아선 이유는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2단계 DSR을 시행하는 등 가계부채 축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9월 넷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0.12%로 올랐으나 상승폭은 2주연속 축소됐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도 경매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9월 경기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89.6%로 전월(90.2%)보다 0.6%p 내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9월 추석 등 연휴가 길어 경매건수 자체가 줄어든데다 강남을 비롯한 인기지역에 여전히 응찰자가 몰리고 있어 일시적 숨고르기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