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기업 알 마나, 한국맥도날드 운영권 보유하게 돼1951년 설립한 카타르 재벌… 차량 유통부터 럭셔리, 식음료 산업까지카타르 현지서 맥도날드 운영, 한국 맥도날드로 아시아진출 교두보 마련
  • ▲ 카말 알 마나(Kamal Al Mana)가 30일 열린 내부행사를 통해 합류 소감 및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맥도날드
    ▲ 카말 알 마나(Kamal Al Mana)가 30일 열린 내부행사를 통해 합류 소감 및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가 30일, 카타르의 재벌 ‘카말 알 마나(Kamal Al Mana, 이하 알 마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알 마나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마스터 프렌차이즈로 표현할 수 있다. 사실상 알 마나가 한국맥도날드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운영권을 갖게 됐다는 의미다. 알 마나는 향후 한국맥도날드의 직영매장을 포함 400여개 매장 및 한국 마켓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알 마나는 국내에서 생소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카타르의 재벌로 더 알려져 있다. 살레 알 하마드 알 마나(Saleh Al Hamad Al Mana)가 1951년 설립한 이 회사는 자동차 유통 및 서비스, 부동산 투자부터 식음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럭셔리, 뷰티, 패션, 홈인테리어까지 다방면에 진출해 있다. 알 마나가 운영하는 매장은 약 300여개. 8개국에서 55개 이상의 회사를 운영 중이다. 

    다만 석유가 주력 사업인 카타르의 기업 답게 자체 브랜드 보다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카타르 내에 닛산, 르노 등의 자동차 유통을 맡고 있으면서 에르메스 등의 럭셔리 브랜드도 다수 운영 중이다식음료 분야에서는 ‘알마니 카페’, ‘맥도날드’, ‘하겐다즈’, ‘일리’ 등 유명 브랜드의 유통 미 매장 등을 보유 중이다. 특히 알 마나는 카타르 내 ‘맥도날드’의 운영을 맡으면서 100% 할랄 쇠고기, 닭고기 등을 선보여왔다.


    알 마나가 한국 시장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맥도날드와의 파트너십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맥도날드의 매각이 번번히 무산되면 장기화되는 상황이었고 알 마나 입장에서는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얻을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리라는 해석이다.

    글로벌 맥도날드의 조 샘펠스(Jo Sempels) IDL(International Developmental Licensed Markets) 부문 사장은 “알 마나와 한국맥도날드의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한국 내 매장이 2030년까지 500개로 늘어나는 등 브랜드와 사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맥도날드가 갖춘 그간의 강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고객경험을 창출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알 마나는 “한국맥도날드와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써나갈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맥도날드가 지닌 시장에서의 리더십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와 브랜드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 카말 알 마나가 운영 중인 브랜드.ⓒ카말 알 마나
    ▲ 카말 알 마나가 운영 중인 브랜드.ⓒ카말 알 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