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지분 41.42%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임시주총 개최 추진박재현 대표 이사 해임 넘어 법적 책임도 추궁할 계획독립경영 주장 불구 특정 대주주의 충실한 꼭두각시 역할 … 해사행위
  • ▲ 한미약품. ⓒ 뉴데일리DB
    ▲ 한미약품. ⓒ 뉴데일리DB
    한미사이언스가 계열사 한미약품에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임시주총 안건으로는 박재현 대표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및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사업부문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이 포함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시주총 소집 요청 공문에서 "한미약품그룹 지주사로서 한미약품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의 방향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박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와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대외적으로 내부 직원들에 대해 형사 책임을 운운하면서 조직을 무너뜨리려 해 이 같은 경영상태를 방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영상 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나 이를 옆에서 부추긴 이사를 전면 교체하고 그동안 묵묵히 한미약품그룹에서 경험을 쌓고 각 부문에서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을 신규 경영진으로 모셔와 한미약품그룹의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미사이언스는 박 대표에 대해 이사 해임을 넘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특정 대주주가 요청한 인물을 취업시키기 위해 박 대표가 절차에 맞지 않는 인사발령을 내고 문제가 불거지자 '독립경영'을 주장하며 그룹사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다는 이유에서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박 대표 취임 후 행적을 보면 전문경영을 한 게 아니라 OCI 매각 건을 포함해 특정 대주주의 충실한 꼭두각시 역할만 했다"며 "말로는 R&D와 독립경영을 내세우지만 결국 본인의 자리보전을 위해 구성원과 주주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매우 심각한 해사행위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의 41.42%를 가지고 있다. 그 외 주요주주로는 국민연금 9.27%, 신동국 9.14%(한양정밀 1.42% 포함)를 보유 중이며 나머지 41.59%는 기관 및 외인, 일반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