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7시 20분 호치민행 항공기부터 GGK 기내식 실려기내식 정상화 통해 잃어버린 고객 신뢰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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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달간 계속됐던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의 여파가 오는 12일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기내식 대란으로 김수천 사장이 책임을 지고 자리를 물러난 만큼 아시아나항공 행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내일(12)부터 게이트고메코리아(이하 GGK)로 기내식 공급업체를 변경한다. 오전 720분 인천발 호치민행(OZ731) 항공기부터 GGK 기내식이 실릴 예정이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은 7월부터 기내식 공급업체를 LSG에서 GGK로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설립 중이던 기내식 생산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케이터링 업체인 샤프도앤코와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해 이른바 기내식 대란이 생겼고,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개월의 시간 동안 GGK는 신축공장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드디어 지난 8월 영종도에 신축한 기내식 제조공장을 관세청으로부터 보세구역 특허 승인을 받았다. 특허 유효기간은 5년이다.

    GGK의 하루 기내식 생산물량은 6만인분인 것으로 확인됐다이전 LSG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아시아나항공 하루 필요 기내식이 2~3만인 분인 것을 감안하면 기내식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뉴도 이전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으로 시작된 대란은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자리를 물러나게 할 만큼 파급효과가 컸다. 김 사장의 임기는 16개월 가량이 남아있었으나 기내식 공급 차질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 지난 7일 자리를 사임했다.

    김 사장이 물러나면서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이 자리를 대신했다. 그러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 박세창 사장이 아시아나IDT를 맡게 됐다. 자연스레 3세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입장에서는 기내식 대란으로 인해 사장 교체 및 3세 경영까지 시작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내식 대란으로 인해 회사 타격이 컸던 만큼 이번에 새롭게 변경하는 기내식 공급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기내식으로 불편함을 겪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창수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내식 시설 이전과 101일 인천공항 카운터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아시아나항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