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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임플란트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1·2위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와 덴티움의 중국법인 실적이 대조적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임플란트 보급률은 아직 10% 이하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지난해 1억 6000만 달러에서 2023년에는 4억 9000만 달러로 연평균 20% 성장이 예상된다.
오스템과 덴티움은 각각 국내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50%, 16%를 차지한 업체로 둘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 오스템, 중국 임플란트 시술 교육 투자 등 인프라 확충… 내년 턴어라운드 기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오스템은 중국시장에서 재미를 못 보고 있다.
오스템의 중국법인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의 26억원에 이어 올 2분기 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오스템 중국법인은 분기별로 23억원, 31억원, 20억원, 90억원의 영업손실을 꾸준히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00억~1000억원대로 글로벌 1위업체인 스트라우만보다 높은 외형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실속을 챙기지 못한 셈이다.
이는 오스템이 AIC(Apsun Dental Implant Research & Education Center) 교육 등 중국 임플란트 관련 인프라 확충에 투자하는 비용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임플란트 시장 초기 단계라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치과의사 수가 적다. 오스템은 AIC 교육에 참여한 치과의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
장기간에 걸친 투자와 관계를 통해 직접영업망을 구축함으로써 회사의 핵심자산으로 쌓고, 경쟁사가 단기간에 쉽게 모방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오스템은 내년부터 중국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점유율 1위이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 자리 잡으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중국에서 오스템은 세계 1위 업체인 스트라우만(19%)을 제치고 21%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는 덴티움으로 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오스템 관계자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교육, 영업망 구축에 투자하는 단계라서 아직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낮게 나오는 편"이라면서도 "중국시장에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우리나라 시장에서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 덴티움, 중국 시장서 매출·영업이익 두마리 토끼 잡아
국내 2위 업체인 덴티움은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도 쏠쏠하게 챙기고 있다. 덴티움 중국법인은 올 2분기 3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 13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성장은 더욱 가파르다. 덴티움의 중국 매출은 2009년에 중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2010년 5억원에서 연평균 91.4%의 고성장을 지속해왔다. 올해 말 중국현지 생산 인허가 취득을 통해 더욱 성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임플란트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중국 현지 생산 인허가 준비를 하는 점 등이 유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덴티움은 자체 기술로 CT, 합성골 등 임플란트 관련 제품을 다각화했다. 합성골 시장은 임플란트 시장과 함께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덴티움은 패키지 판매 비중을 높여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연내에 중국에서 임플란트 제조 인허가를 취득할 준비도 하고 있다. 덴티움은 지난 6월 중국 공장실사가 완료돼 연내에 순조롭게 최종 허가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덴티움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인허가 시기 등이 맞물려서 중국에서 영업이익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이미 인구 1만명당 임플란트 판매량이 600명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라며 "중국과 같은 신흥국은 아직 임플란트 시장이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어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