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 조선업계에 현재 상황 파악 주문“업황 회복세 나타나지만 아직 리스크요인 남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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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선사의 수주호황이 LNG선 특수 등에 따른 일시적 상황인지, 장기 발주량 증가 때문인지 재점검해야 한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말이다. 그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국내 조선업계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조금씩 회복함에 따라 수주비중도 일정 부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전세계 발주량은 2114만 CGT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글로벌 수주점유율은 45.0%로 30.8%를 기록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최종구 위원장은 “조선업계에 회복세가 보이고 있지만 2016년 수주절벽에 따른 건조량 부족 영향으로 부품기자재 업체들은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가 회복 지연과 무역분쟁에 따른 교역 감소, 강재가 인상 등의 리스크요인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최 위원장은 국내 조선사가 현재 회복 흐름에 대해 판단하고, 향후 경영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중국과 싱가포르 등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높은 품질·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조선산업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과 구조조정 방향성을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지역 산업현장을 지속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것.최종구 위원장은 “기업구조혁신펀드 등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다음달 현장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는 일시에 돌파구를 찾을 수는 없다.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협력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한편,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박사는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및 국내 조선업황 점검’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양 박사는 “올해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1100만 CGT, 수주액은 254억 달러로 지난해 보다 각각 50%, 48%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수주량은 LNG선의 수요 감소 등으로 올해보다 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단 해양플랜트 수주는 증가해 수주액이 4%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