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의원 "국제공항이 아니라 국제쇼핑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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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항공료 수익보다 임대료 수입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3년 간 항공료 수익이 28% 증가하는 동안 임대료 수입은 66%나 늘어 공항으로서 여객 및 운항의 경쟁력 보다는 임대사업에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 제출한 '공항 수익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운항 및 여객(착륙료, 수하물처리, 공항이용 등) 등에 따른 항공료로 연평균 6800억원, 총 3조4251억원의 수익을 거뒀다.반면 상업시설 임대료로 연간 9800여억원, 총 4조8709억원을 벌어들였다.특히 항공료 수익은 2014년 6364억원에서 2017년 8164억원으로 28% 증가하는 동안 같은 기간 임대료 수입은 66%나 늘었다. 2014년 8000억원에서 2017년 1조3274억원으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이에 김상훈 의원은 "공항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기보다 임대료 상승과 같은 손쉬운 수단에 기대어 이익을 늘렸다"고 지적했다.인천공항 입점 업체 중 가장 많은 임대료를 내는 곳은 ㈜호텔롯데로 연간 임대료 5383억4천만원, 월평균 448억6천만원을 냈다.이어 ㈜호텔신라가 연간 3254억9천만원 월271억원을 납부했다.이어 △신세계(연간844억5천만원) △KEB하나은행(연간 583억3천만원) △면세접협회(378억원) △우리은행(306억7천만원)△동아일보(247억원) △신한은행(240억4천만원) 순으로 조사됐다.김상훈 의원은 "수익구조만 놓고 살펴보면 '인천국제공항'이 아니라 '인천국제쇼핑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해외 주요공항 대부분이 임대료 보다 항공료 수익이 더 많다. 인천공항 또한 임대사업에 몰두하기보다는, 공항으로서 여객 및 운항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