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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 1조를 반영해 적자를 기록했던 기아차가 올 3분기에는 표면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로, 실제로는 내수와 해외 판매 모두 감소하면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부진을 겪었다.
기아자동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7~9월) 경영실적은 ▲매출액 14조743억원(0.2%↓) ▲영업이익 1173억원(흑자전환) ▲경상이익 3163억원(흑자전환) ▲당기순이익 2978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기아차의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14조743억원을 기록했다.동기간 영업이익은 통상임금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해 117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원화 강세와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고객 예방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한 탓에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에 머물렀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관련 비용은 에어백 제어기 리콜과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에 대한 자발적인 엔진 진단 신기술(KSDS, 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적용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예방적 품질 투자로 진행되는 엔진 진단 신기술 적용은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경상이익은 3163억원, 당기순이익은 2978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3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1% 감소한 12만 6153대 ▲해외에서 0.3% 감소한 55만 924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 감소한 68만 539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018년 3분기 누계(1~9월) 경영실적이 ▲매출액 40조 6966억원(전년 동기 比 0.4%↑) ▲영업이익 7755억원(115.5%↑) ▲경상이익 1조 2745억원(52.3%↑)▲당기순이익 1조 616억원(23.0%↑) 등으로 집계됐다고도 밝혔다.
기아차의 올해 3분기 누계(1~9월)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7% 증가한 39만 2318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167만 877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6% 증가한 207만 1096대를 팔았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3.3% 감소한 44만 8375대 ▲유럽에서 2.6% 증가한 37만 8627대 ▲중국에서 14.0% 증가한 24만 2380대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3.5% 증가한 60만 9396대가 판매됐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플릿 판매를 축소한 미국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 증가한 40조 6966억원을 기록했다.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판매대수 증가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은 결과다.
매출원가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1.3%포인트 증가한 85.0%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IFRS의 기준 변경에 따른 수출비의 매출원가 계정 재분류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판매관리비 비율도 2.3%포인트 감소한 13.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매출액 증가와 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5.5% 증가한 775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0%포인트 증가한 1.9%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관계사 손익 증가 및 통상임금 기저 효과로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52.3% 증가한 1조 274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3.0% 증가한 1조 616억원을 실현했다.
기아차는 향후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차 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