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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파생결합증권이나 변액보험 등을 판매하는 증권사와 은행들을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핑을 진행한 결과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5개 은행이 최하위 평가 등급을 받았다.
은행 중 단 한곳도 최상 등급(우수)을 받지 못했고,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만 우수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30일 ‘2018년 증권사‧은행의 파생결합증권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실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미스터리쇼핑은 조사원이 마치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처럼 금융사의 점포를 방문해 금융사 직원의 금융상품 판매절차 이행과정을 평가하는 것을 이른다.
대상은 올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판매 실적이 많은 15개 증권사 200개 점포, 은행 14개사 240개 점포다.
평가항목은 적합성원칙, 설명의무, 녹취의무 등 총 7개 항목으로 100점 만점이다.
평가결과 증권사들은 평균 83.9점으로 2015년 77.7점 대비 6.2점 올랐다.
지난해 대비로는 19.6점 상승했는데 직원교육과 자체점검 등의 방법으로 판매절차를 개선함에 따른 것이다.
은행권은 평균 64점으로 2015년 대비 12.9점 떨어졌다.
금감원은 2016년과 2017년 은행권 파생결합증권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하지 않아 은행들이 2016년 도입된 투자자보호 제도에 대한 숙지가 충분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별 등급을 살펴보면 등급산정대상 27개사 중 '우수'는 4곳, '양호'는 8곳, '보통'은 4곳, '미흡'은 5곳, '저조'는 6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고령투자자와 부적합투자자에 대해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하지 않아 등급을 산정하지 않았다.
증권사 15개사 중 13개사는 보통 등급 이상이며, 대신증권은 미흡, 유진투자증권은 저조로 평가됐다.
은행 12개사 중 KB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부산은행은 보통 등급 이상이었고, 나머지 9개사는 미흡 등급 이하였다.
금감원은 ESL(주가연계증권)와 ELT(주가연계 특정금전신탁), ELF(주가연계펀드) 등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는 상품은 기초자산의 가격 흐름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자 유의를 당부했다.
파생결합증권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고, 발행사인 증권사가 파산하면 투자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은 이번 미스터리쇼핑 결과와 모범‧미흡사례를 해당 금융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점수가 낮은 금융사에 대해서는 자체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판매관행 개선계획 이행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한 후 이행 실적이 저조한 금융사에 대해서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