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등 주요 보험사 표준 실손보험 요율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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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개인실손의료보험에 대한 보험료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기존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100%를 웃돌면서 보험사들이 요율 조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인케어 시행으로 인한 신실손보험료 인하 요인(6.15%)을 감안해 인상폭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주요 보험사들은 내년도 실손보험료 인상을 위한 요율 조정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실손보험 요율 조정에 나섰으며 정확한 수치는 말하기 어렵지만 내년 초 보험료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과거 실손상품은 높은 손해율 등의 누적 인상요인에 따라 예정된 보험료 인상폭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6년 22.6%, 2017년 24.8%를 인상했으나 올해는 문재인 케어의 영향으로 동결했다.
삼성화재 뿐만 아니라 주요 손해보험사와 생보사들은 내년도 실손보험 요율 조정에 돌입했다. 기존 실손보험료는 올리고, 작년 4월부터 판매된 신실손보험료는 인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 상반기 위험손해율 현황 자료를 보면 자기부담금이 없는 표준화 이전 실손의 손해율은 133.9%에 달했으며 표준화 이후 실손의 손해율은 119.6%를 기록했다.
손해율이 100%가 넘으면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보다 가입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실손보험은 전체 실손 가입 건수의 7%(237만건)에 불과하다.
2009년 이후에 판매된 표준화 실손 가입 건수가 63%(2140만건)에 달하며, 2009년 이전에 판매된 표준화 이전 실손보험이 30%(1005만건)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표준화 이전 실손은 14~18%의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표준화 이후 실손은 12~18%의 인상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실손에 따른 반사이익(6.15%)를 감안하더라도 12% 인상이 예상되며, 각 사별 손해율을 감안하면 더 올라갈 수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손보험료 동결과 손해율을 감안해 인상폭을 고민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