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핵심 산업인 자체브랜드(PB) 전문점 ‘노브랜드’ 점포수 200개 넘어노브랜드 인기에 내년도 가맹사업 시작, 필리핀에 전문점 진출상생스토어로 신유통모델 제시 "전통시장에 손님 모이고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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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의 핵심 산업인 자체브랜드(PB) 전문점 ‘노브랜드’ 점포수가 200개를 넘었다. 지난 2016년 8월 경기도 용인시에 첫 점포를 낸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 노브랜드 점포수는 205개(12월 기준)로 집계됐다. 최근 수원영통점·천안용곡점 등을 오픈하며 200호점을 돌파한 것이다. 올 1월 100호점을 넘은 이후 11개월만에 100여개 점포를 개점하며 출점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수원과 천안 점포를 오픈한 곳이 200호점으로 추정된다. 저렴한 가격의 노브랜드가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수도권 신도시 중심으로 점포수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브랜드 전문점 인기에… 가맹사업 모집 나서

    노브랜드 전문점은 이마트가 2015년 개발해 대형마트에서만 판매하던 노브랜드 PB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두점포다. 브랜드 론칭 첫해 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이듬해 19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9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가맹사업에도 팔을 걷어 붙었다. 이마트는 17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하고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기존 자사 SSM(기업형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과 같이 가맹점 모집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가 등록한 정보를 살펴보면 노브랜드 예치 가맹금은 1억1100만원, 3.3㎡당 인테리어 비용은 198만원이다. 기준 점포 면적(330㎡)에 따른 총 인테리어 비용은 1억9800만원이다. 가맹 계약 기간은 최초 5년, 연장 5년이다.

    업계는 노브랜드가 가맹사업 진출로 논란을 비껴가며 최근 주춤해진 출점에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맹점주는 자영업자로 상대적으로 출점 논란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를 운영하고 싶다는 자영업자들의 요청이 많았다”며 “가맹점을 차리기 위해서는 7억~8억원가량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주의 이익이 최대한 보장되는 방향으로 가맹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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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전통시장 바꿨다

    급성장한 노브랜드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며 출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이에 노브랜드는 2016년 지역상권과의 상생 모델로 ‘상생스토어’를 선보이며 논란 해소에 나섰다.

    당진 어시장점을 시작으로 구미 선산시장점, 안성 맞춤시장점, 여주 한글시장점, 서울 경동시장점, 대구 월배시장점 등에서 상생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출점시 인근 전통시장과 협의를 거쳐 신선식품 등 전통시장과 구색이 겹치는 상품은 매장에 들여놓지 않는다. 노브랜드 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노브랜드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 구매를 위해 전통시장에 방문하게 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한국 중소기업학회에 따르면 당진 전통시장의 경우 매출기준으로 20113년을 100으로 봤을 때 14년 94.59, 2015년 102.04로 감소 혹은 정체 했지다. 반면 2016년도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오픈 이후 113.25와 132.91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또 당진어시장 공용주차장 월 평균 이용 고객 수도 16년 50.8%, 17년 54.5% 증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4월 오픈한 경동시장 상생스토어의 경우 2층 상인들의 매출이 평균적으로 20% 가량 증가했다. 전체 매장 중 3분의 1 가량만 영업을 하고, 나머지는 공실로 유지했던 월배시장은 지난 8월 상생스토어 오픈 이후 1개월만에 기존 월배시장 점포의 매출이 평균적으로 약 30% 늘었났다. 장난감 놀이터 방문 어린이수도 천 명을 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개장으로 해당 전통시장 방문객과 매출이 20∼50% 늘어났다. 현재도 전국에 200개 정도 시장에서 상생스토어가 들어고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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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브랜드’ 해외 진출… 필리핀에 50개 매장 연다

    ‘노브랜드’의 인기에 전문점도 수출길에 올랐다. 이마트는 지난 11월 필리핀 유통업체인 ‘로빈슨스 리테일’과 전문점 브랜드 수출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빈슨스그룹은 필리핀에서 쇼핑몰 47개와 백화점 49개 등 3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필리핀 2위 종합 유통그룹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2020년까지 필리핀 내 주요 쇼핑몰과 백화점 등에 ‘노브랜드’와 ‘센텐스’ 매장을 각각 25개점씩 50개점 내기로 했다. 

    노브랜드는 수출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노브랜드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수는 2016년 120개에서 현재는 300여개로 크게 증가했다. 중소기업 비중도 2016년 60% 올해는 70%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2년전 중국 등 8개국에서 현재는 수출 국가가 15개 까지 확대되었으며, 금액도 2배 가량 증가했다.

    이마트 해외사업담당 이주호 상무는 “필리핀 진출은 대형마트 해외 진출, 상품 수출에 이어 이마트의 미래 핵심 사업인 전문점까지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의미가 크다”며 “베트남에 이어 필리핀까지 동남아 지역의 거점 확대를 통해 해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