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교감 기반 첨단 차량 제어 기술 콘셉트...미래모빌리티의 新 가능성 모색리드 시스템, 자율주행 이후 '감성 주행'시대 주도할 핵심 기술 방향성
  • ▲ 기아차 2019 CES 부스 이미지ⓒ기아자동차
    ▲ 기아차 2019 CES 부스 이미지ⓒ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오는 8일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2019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l-time Emotion Adaptive Driving)’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R.E.A.D. 시스템’은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된 이후 등장하게 될 ‘감성 주행(Emotive Driving) 시대’의 핵심 기술 콘셉트로, 자동차와 운전자가 교감하는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모빌리티 기술 ‘R.E.A.D. 시스템’은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차가 인식해 차량 내의 오감 요소를 통합 제어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감정과 상황에 맞게 차량의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R.E.A.D.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의 머신 러닝 기술과 고도화된 카메라 및 각종 센서, 그리고 차량 제어 기술을 결합해 탄생했다.

    먼저 인공지능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가속과 감속, 진동, 소음 등 다양한 주행환경과 실내·외 환경 조건 속에서 운전자가 반응하는 생체 정보와 감정 상태를 차량이 학습한다.

    이후 차량 내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감정 상태와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출, 해당 상황에 맞는 음악과, 온도, 조명과 진동, 향기 등 최적화된 실내 환경을 운전자에게 능동적으로 제공한다.

    기아차는 美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미디어랩 산하 어펙티브 컴퓨팅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R.E.A.D. 시스템의 기술 콘셉트를 도출하고, 이를 실제 구현했다.

    기존 생체 정보 인식 기술은 사전에 설계된 제어 로직에 따라 졸음이나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 등에 대응하는 안전 기술이 주를 이뤘다. R.E.A.D.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고객의 감정에 가장 적합한 차량 환경을 제공하는 더욱더 능동적이고 한층 진보된 기술이다.

    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R.E.A.D. 시스템은 최첨단 차량 제어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감정 지능이 융합된 결과물로 실내 공간에서의 상호 작용이 화두가 될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이라며, “이 시스템은 ‘감각’이라는 무언의 언어를 통해 운전자와 차량 간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인간 중심적인 모빌리티 공간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R.E.A.D. 시스템에 적용된 세계 최초의 가상 터치식 제스처 제어 기술인  V-Touch(Virtual Touch)’도 공개한다.

    V-Touch 기술은 3D 카메라를 통해 탑승자가 가리키는 손끝을 차량이 인식해 탑승자가 별도의 버튼 조작이나 스크린을 터치하지 않고도 제스처를 통해 조명과 온도, 공조 및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원거리 제스처 제어 기술이다.

    기존의 시스템이 근거리에서 제한된 운전자의 제스처에만 의존했다면, V-Touch는 탑승자의 손뿐만 아니라 눈을 함께 인식해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R.E.A.D. 시스템에 적용된 또 다른 혁신 기술인 ‘음악 감응형 진동 시트’도 선보인다.

    기아차는 CES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기아자동차가 제시한 새로운 시대상 ‘감성 주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핵심 기술인 ‘R.E.A.D. 시스템’의 시험 모듈을 부스에 마련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CES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세계 최초로 자동차가 탑승자의 얼굴 표정과 피부의 전기적 자극, 그리고 심박수에 따라 감정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차량 실내 공간을 제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2019 CES에서 미래 스마트 시티 내 모빌리티의 새로운 대안이 될 개인화 이동 수단 ‘SEED Car’도 전시한다.

    인력과 전기 동력을 동시에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의 4륜 전기 자전거인 ‘SEEDCar’는 페달어시스트 방식을 이용해 탑승자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최대 100km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8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간 기준)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19 CES’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자제품 박람회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기아차 등 10여개의 완성차 업체를 포함한 전세계 최고의 전자 및 IT 업체들이 참가해 최첨단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2019년 CES에서 약 157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며 "R.E.A.D 시스템 모듈 4종과 ‘SEEDCar’ 콘셉트 등 총 5종의 전시물을 통해 자율 주행 시대 이후에 도래한 감성주행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