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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의 대출 잔액이 대형 대부업자를 중심으로 소폭 확대됐다.
3일 금융위원회는 '2018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대부업의 대출잔액은 17조4470억원으로 전년 말 16조5014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특히 대형 대부업자를 중심으로 대출잔액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100억원 이상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5조원으로 전년 대비 8000억원 늘었다.
반면 아프로계열사 및 웰컴 계열사 등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2017년 말 대비 2.5% 감소한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등록 대부업자 수도 늘어났다.
2018년 6월 말 기준 등록 대부업자 수는 8168개며, 이는 전년 말 대비 84개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개인 대부업자는 44개 감소했지만 법인 대부업자는 P2P 연계대부업자의 신규 등록 시행으로 128개 증가했다.
등록기관별로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는 196개 증가했으며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는 112개 감소했다.
반면 대부업 이용자 수는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거래자 수 감소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대부업 이용자 수는 236만7000명으로 6개월 새 10만6000명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초 최고금리가 24%로 인하되면서 평균 대출금리도 20.6%로 1.3%p 하락했다.
대출유형별로 보면 전체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은 12조 7,334억원(73.0%), 담보대출은 4조 7,136억원(27.0%)이다. 담보대출 비중은 2015년 말 15.2%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출잔액과 증가와 함께 대출 연체율도 7%로 1.2%p 상승했다.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모두 전년 말 대비 0.7%p, 2.5%p 상승한 5.7%, 12.9%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채권매입추심업자 수는 1070개로 6개월 새 76개 증가했으며, 매입채권 잔액은 3조6826억원이다. 반면 대부중개업 수는 2448개로 53개 감소했으며 중개 건수도 전년 말 대비 약 15만건 줄어든 53만1000건을 보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영세 채권매입추심업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향후 채권매입추심업자에 따른 불법채권추심 등 피해가능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저신용자 신용공급 변동 상황, 시중금리동향 등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저신용 이용자의 자금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