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기반으로 맞춤형 경험 제공커넥티드 기반으로 연결의 초월성 제시이종산업 및 스타트업과 협업 다각화
  • ▲ 현대차가 '2019 CES'에서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를 시연하고 있다.ⓒ현대차
    ▲ 현대차가 '2019 CES'에서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를 시연하고 있다.ⓒ현대차

    현대차가 CES 2019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고도화 혁신 전략을 내놨다.

    현대자동차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2019 CES)'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고도화를 위한 각 부문별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현대차의 미래 혁신 전략은 ▲전동화(EV) 기반의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 제공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대 및 오픈 플랫폼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인공지능 혁신 거점 구축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현대차는 고객이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차량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는 모빌리티 방향성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2020년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에 처음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현대차는 2022년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 확보와 모든 글로벌 차종에 커넥티드 서비스 탑재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미래 핵심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5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글로벌 거점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 11월 신설된 인공지능 전문 연구조직 ‘에어 랩(AIR Lab,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lab)’을 주축으로, 올해 내 미국에도 인공지능 전문 연구개발 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삶의 중심에 서게 될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 ‘스타일 셋 프리’

    현대차는 전기차가 스마트 IT 기기화되는 미래 모빌리티 흐름에 따라 개인에게 맞춤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 고객 경험 전략의 방향성을 발표했다.

    단순한 이동수단이었던 자동차는 자율주행 기술을 만나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 움직이는 사무실, 편안한 휴식 공간 등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운전자는 운전만 하던 제한된 경험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스타일 셋 프리’ 방향성은 자신만의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현대차는 기술로 인해 자유로워진 운전자가 각자 누리고자 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는 2020년에 선보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의 전기차에 '스타일 셋 프리' 고객 경험 전략을 처음 반영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및 전용전기차 기술 발달에 따라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넓은 내부 공간 확보가 가능해 탑승자의 보다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동력계 부품의 교체와 전기 에너지를 활용한 외부 하드웨어 기기 탑재가 용이해질 전망이다.

    고객은 니즈에 맞춰 배터리 등 동력계 부품을 교체하거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소형가전, 사무기기 등 외부 하드웨어 기기를 탑재하는 등 개인화 할 수 있다.

    또 현대차는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전기차 모델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효율적인 공간 구성을 토대로 고객만을 위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스타일 셋 프리’ 방향성 아래 자율주행 기술 이상의 새로운 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커넥티드카 2022년 글로벌 1000만대 서비스 확대

    현대차는 이번 'CES 2019'에서 미래 초연결 사회에서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커넥티드카 분야 글로벌 리딩 전략으로 '연결의 초월성(Transcend Connectivity)'을 제시했다.

    2년 전 CES에서 현대차가 모빌리티 방향성 중 하나로 제시한 ‘연결된 이동성(Connected Mobility)’을 구체화한 것이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확장시키고 연결하겠다는 현대차의 비전이 담겨 있다.

    현대차는 고성능 컴퓨터보다 진화한 수준의 커넥티드카를 구현함으로써 고객이 자동차 안과 밖의 다양한 환경에서 다른 자동차, 집, 주변 공간, 다양한 스마트 기기, 나아가 도시와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하도록 만든다는 방침이다.

    연결의 초월성(Transcend Connectivity) 전략 실행을 위한 방안으로 오는 2022년 글로벌 커넥티드카 가입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미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제공 중인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 유럽뿐 아니라 인도, 브라질, 러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글로벌 판매 전 지역에서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 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초로 커넥티드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개방할 계획이다. 기업과 개발자, 스타트업 등 다양한 구성 주체들이 상호 작용하며 자생하고 진화하는 개방형 R&D 생태계(오픈 에코 시스템, Open Ecosystem)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커넥티드카에 최적화된 전용 운영체제, 클라우드 플랫폼, 네트워크 연결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차량 차량 구성 요소 간 연결성을 확보하고 개방형 협업을 통해 운전자에게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전달할 방침이다.

    서정식 현대차 ICT본부장은 “미래에 자동차 시장은 초연결성을 갖춘 자동차와 그렇지 않을 자동차로 나뉘어질 것”이라며, “오픈 플랫폼을 바탕으로 ‘연결의 초월성’을 주도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부응하고 ICT기업보다 더 ICT스러운 기업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스타트업 등과 협업 다각화

    현대차는 스타트업과의 협업 및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핵심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의 주요 활동 및 거점 확대 계획을 공유했다. 인공지능 전문 연구조직의 연구개발 방향과 기술 경쟁력 강화 계획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HYUNDAI CRADLE Silicon Valley)'와 한국의 '제로원(ZER01NE)'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Hyundai CRADLE Tel Aviv)'를 지난 10월 이스라엘에 오픈했다.

    올해 베를린과 베이징에도 각각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5대 혁신 거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오픈 이노베이션 5대 혁신 거점은 미래 혁신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동시에 이들과의 협업 및 공동 연구개발 업무를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혁신 기술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동시에 이들과의 협업 및 공동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한다. 현지 대학, 전문 연구기관, 정부, 대기업 등 폭넓은 혁신 생태계 구성원들과 공동 연구활동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창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CES에서 현대차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에서 개발한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했다.

    ‘엘리베이트’는 일반 도로는 물론 4개의 바퀴 달린 로봇 다리를 움직여 기존 이동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 및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이다. '현대 크래들'과 미국 디자인 컨설팅 회사 선드벅 페라(Sundberg-Ferar)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미래 혁신기술인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고 원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11월 인공지능 전문 연구 조직 에어 랩을 신설하고 이를 총괄할 전문가로 김정희 이사를 영입한 바 있다.

    올해 안에 미국에 인공지능 전문 연구 조직 에어 센터(AIR Center,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Center)를 추가로 설립하는 등 인공지능 연구망을 해외 거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어 랩과 에어 센터는 ▲생산 효율화 ▲프로세스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미래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에어랩과 에어센터는 향후 연구기관, 학계, 스타트업 등과 AI 관련 연구개발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빌리티와 로봇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한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CES 2019’에서 약 595㎡(약 180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둥근 코쿤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 체험물 ▲미래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는 LED 스크린 등을 통해 자동차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미래 사회의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