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서 자율주행, AR·VR 등 새 사업 찾기 분주박정호 사장 "미디어·모빌리티 분야 변화 일으킬 것"하현회 부회장 "차별화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제공"
-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19'를 찾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개막에 따른 신규 사업모델 찾기에 분주하다.양사 CEO는 오는 3월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앞두고 미디어, 모빌리티,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자들과 긴밀한 제휴·협력에 나서며 5G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1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정호 사장은 국내 5G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죽스, 디에이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들과의 협력을 결정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올해 CES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고도화를 위한 연합전선 구축에 나선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이번 협력에 따라 3사는 국내 시장에서 교통 약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보안∙관제 서비스', 자율주행 로봇 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게 된다.이번 CES에서 박 사장은 5G 시대의 대표 성장동력으로 차세대 미디어와 모빌리티 분야를 꼽으며, 글로벌 사업자들과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실제 박 사장은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을 만나 5G 시대 킬러 콘텐츠 제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글로벌 전장기업 하만,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북미 방송망 기반의 전장용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협력을 구체화했다.CES 개막에 앞서 발표한 SK텔레콤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와 지상파 3사 '푹'의 합병 추진 역시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박 사장은 현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5G는 전 산업 분야, 그 중에서도 특히 미디어∙모빌리티 분야에 혁신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장벽 없는 협력을 통해 5G와 미디어∙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 부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을 진행 중인 하현회 부회장은 국내외 기업들의 전시 부스를 직접 찾아 관련산업 동향을 챙기는 한편, 자사 주력 분야인 미디어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한 연합전선 구축에 나섰다.하 부회장 역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혼다 등 완성차 업체의 부스를 방문하며 자율주행 분야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자율주행에서 모빌리티와 연계, 자율주행차 탑승객 편의성 향상을 위한 신기술과 커넥티드카 추진 현황 등을 세심하게 살폈다.또 고동진 사장과 만나 5G 조기확산을 위한 단말 및 장비 적기 공급에 대해 상호 협력을 논의했으며,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도 구체적인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가장 눈에 띄는 점은 구글과의 글로벌 협력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CES에서 구글과 공동 콘텐츠 폰드를 조성, VR콘텐츠 공동제작에 나선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 제작된 VR콘텐츠를 배포하는 것이 목표로, 이를 활용해 전 세계를 K-콘텐츠 시장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하현회 부회장은 CES 기자간담회에서 "5G 상용화에 따라 B2B, B2C 고객이 가장 실감할 수 있는 서비스는 AR과 VR이다"며 "구글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콘텐츠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5G,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등에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해 통신업계 리더로 나아가는 것이 LG유플러스가 산업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심에 놓이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국에 돌아가서도 파트너사들과 적극적으로 사업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