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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겨울철에는 입 안이 마르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치아건강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치아를 잘 관리해 주는 것만큼이나 어떠한 음식을 섭취하는가도 구강건강에 영향을 준다.
◆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구강건조증, 각종 치과질환의 원인
겨울철에는 외부의 건조한 공기가 구강 내에 직접 닿으면서 입 안이 마른다. 일반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의 타액분비량이 1분당 0.1ml 이하이면 구강건조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구강건조증이 있을 경우 평소 칫솔질을 잘 해도 충치나 잇몸질환에 걸리기 쉽다. 또한 씹는 것과 삼키는 것이 힘들어지고 입안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드는가 하면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침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병원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약화되어 충치, 치주질환, 심한 경우 치아소실까지 발생할 수 있다.
구강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철음식은 다음과 같다.
◆ 비타민D와 칼슘이 풍부한 삼치와 아귀
1월이 제철인 삼치와 아귀는 치아와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와 칼슘이 풍부한 생선이다. 특히 성장기의 아이들이라면 충분한 비타민D 보충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치아 발육에 문제가 생긴다.
상명대 식품영양학과 황지윤 교수팀은 지난 2010~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18세 청소년 265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D 공급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충치(치아우식증)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게 확인됐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줄어들어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쉽기 때문에 음식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 특히 삼치와 아귀는 살이 부드러워 이가 약해 식사량이 줄어든 어르신이 먹기에도 좋다. 삼치는 나이아신이란 성분이 있어 혀에 생기는 염증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 플라크 제거에 탁월한 딸기
딸기에는 비타민C와 아미노산 성분이 함유돼 있어 치아 변색을 유발하는 플라크 제거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C가 부족하면 잇몸에서 피가 나는 괴혈증이 유발된다. 딸기는 하루에 5개만 먹어도 비타민C 필요량을 보충할 수 있다.
단, 딸기 자체만으로도 당분이 많기 때문에 설탕을 찍어 먹는 습관은 좋지 않다. 설탕이 구강 내 박테리아와 만나면 산성 분비물을 만들어 치아를 부식시켜 충치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당분이 있는 딸기를 먹은 후 양치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겨울철에는 구강 호흡을 많이 하면서 구강건조증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구강 위생을 더욱 청결히 해야 한다.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가글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며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구강세척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입안이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