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설비투자 감소…민간·정부소비 확대4분기 정부소비 주도 전기比 1.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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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우리 경제가 2.7% 성장하면서 한국은행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4분기에는 1.0% 성장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12년(2.3%)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 및 설비 투자가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민간소비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정부소비와 수출의 증가도 확대됐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건설업은 감소로 전환했지만 제조업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서비스업은 증가세가 확대됐다.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4분기 GDP를 보면 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수출은 감소했으나 민간과 정부 소비 지출이 증가하고 건설과 설비 투자도 증가세로 전환한 탓이다.

    특히 정부소비가 전기 대비 3.1%, 전년 대비 7.1% 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민간소비는 의료,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2.5% 증가해 6분기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건설 및 설비 투자는 2·3분기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전기 대비 각각 1.2%, 3.8% 증가했다. 건설은 비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설비는 기계류가 줄었으나 운송장비가 늘었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2%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석탄, 석유제품이 늘어 0.6% 찔끔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주로 증가했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과 토목건설 중심으로 1.1% 늘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이 줄었으나 도소매 및 음식숙박,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0.7%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축산물 생산이 늘어 5.8% 증가했으며,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4.0% 증가했다. 제조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8% 늘었다.

    4분기 GDI는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 교역조건이 악화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