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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어려운 상황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2018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을 갖고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한 50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 4분기 1조2879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4분기에는 2033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반면 동기간 매출은 25조 6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4분기 판매는 122만6443대로, 0.6% 소폭 감소했다.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및 연결회계기준에 따라 실적에 반영되는 기타 부문의 손익이 크게 악화되며 수익성이 크게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관계사 실적 악화 및 2017년 4분기미국 법인세율 인하로 법인세 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2018년 실적은 ▲판매 458만9199대 ▲매출액 97조2516억원 ▲영업이익 2조4222억원 ▲경상이익 2조5296억원 ▲당기순이익 1조645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018년 연간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458만9199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에는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한 378만6794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코나와 싼타페 등 신형 SUV의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72만1078대를 팔았다.
해외시장에서는 유럽 권역과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 시장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3% 상승한 386만8121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금융부문에서 감소했음에도 SU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자동차매출이 늘어나고 기타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0.9% 증가한 97조 25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2.6% 포인트 높아진 84.4%를 보였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및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환율 여건 악화,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저성장 국면 지속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고, IFRS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 등의 계정이 재분류된 탓이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규모 축소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한 12조7200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8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7.1% 감소한 2조42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5%를 나타내며 2.2%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환율 환경 및 관계기업 손익 악화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3.0% 감소한 2조5296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63.8% 감소해 1조6450억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와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차 및 SUV 중심의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부문 판매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요인과 더불어 기타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2018년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