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수주액 5억 달러 불과, 일감부족에 적자 지속턴어라운드 시점은 올해”… 수주·매출목표치 상향
  •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최악의 수주가뭄’ 여파로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 나타난 글로벌 불황으로 5억 달러에 그쳤던 수주실적 탓이다.

    삼성중공업은 25일 지난해 매출액 5조2651억원, 영업손실 40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5242억원)에 비해 1149억원 줄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매출액 감소는 조업물량 축소가 지속되고 있어서다”며 “영업손실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조업물량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2017년에 선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 ‘일감부족’을 꼽는다. 조선사는 선박 수주계약 이후 설계 등의 공정에 최소 2년이 걸린다. 이에 따라 수주선박이 매출수익으로 산정되는데 시간이 걸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6년 LNG선 1척과 원유운반선 6척 등 7척만 수주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실적 역시 적자를 기록한 것.

    삼성중공업은 턴어라운드 시점을 올해로 설정했다. LNG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시황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해당 분야의 선박 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서다. 아울러 2017년 수주한 상선 물량이 건조에 나서면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수주목표치에도 나타난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액은 지난해 63억 달러 보다 15억 달러(24%) 늘어난 78억 달러다. 매출목표는 지난해 5조5000억원 보다 1조6000억원(29%) 늘어난 7조1000억원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시황 개선으로 올해 매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그동안 추진해온 원가절감 노력에 박차를 가해 반드시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