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어퍼하우스 회사보유분 제2층 제2X호 실거주호가 80억대 프라이빗 최고급빌라…5년간 5건거래 제2X호 담보 50억 대출…매월 수천만원씩 이자납부
  • ▲ 청담어퍼하우스 등기부등본.ⓒ뉴데일리
    ▲ 청담어퍼하우스 등기부등본.ⓒ뉴데일리
    와인병 밑둥으로 부인머리를 내리쳐 전치 6주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는 우진호 신원종합개발 회장이 본지 취재결과 회사소유인 사건현장을 수년째 무상으로 거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현장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64-1 '청담 어퍼하우스'는 2019년 11월 신원종합개발이 지은 최고급빌라다.  

    "우리끼리 그래요, 저기는 외딴섬이라고.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나오지도 않아요."

    지난 2일 오후 청담 어퍼하우스 인근에서 만난 A음식점 사장은 해당빌라를 '외딴섬'에 비유했다. 최고급단지인 만큼 사생활 보호가 철저하고 외부인 출입조차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집합건축물대장을 보면 신원종합개발은 2017년 11월 강남구청으로부터 청담 어퍼하우스에 대한 착공허가를 받아 이듬해 2월 첫삽을 떴다. 이후 1년8개월만인 2019년 11월 지하 3층~지상 7층·1개동·18가구에 대한 사용승인을 따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된 청담 어퍼하우스는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주민운동시설 및 편의시설·창고·주차장·경비실·관리사무소 등이 들어서 있고 지상 1층부터 최상위 7층까지 공동주택으로 구분된다. 지하주차장은 차량을 최대 76대 수용할 수 있으며 가구당 대수는 약 4.22대다. 
  • ▲ 청담어퍼하우스 전경.ⓒ뉴데일리
    ▲ 청담어퍼하우스 전경.ⓒ뉴데일리
    폭행사건이 벌어진 곳은 청담 어퍼하우스 제2층 제2X호. 제2X호는 전용면적 197.73㎡로 평수로 환산하면 약 68평이다. 해당면적은 방 4개·욕실 3개로 구성돼 있으며 호가는 80억원에 달한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청담 어퍼하우스 제2X호 소유자는 신원종합개발로 2019년 12월 등기후 주식회사 생보부동산신탁(현 교보자산신탁)에 2021년초까지 관리를 맡겼다. 

    이후 2021년 3월 신원종합개발이 다시 소유권을 가져오면서 우 회장이 직접 거주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신원종합개발과 우 회장간 별도 임대차계약을 맺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2X호 등기부등본을 보면 임차권설정이 전혀 돼있지 않다.  

    청담 어퍼하우스 인근 가온파트너스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청담 어퍼하우스는 입주민 대부분이 실거주목적으로 거주한다. 마지막 전세거래가 전용면적 225㎡ 2020년 7월 2층이 40억원에 거래된 것"이라며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월세거래는 전무하다"고 말했다. 
  • ▲ 가온파트너스 공인중개소.ⓒ뉴데일리
    ▲ 가온파트너스 공인중개소.ⓒ뉴데일리
    다만 신원종합개발은 제2X호를 담보로 2021년 4월과 2022년 7월 두차례에 걸쳐 북수원신용협동조합으로부터 약 50여억원을 대출받은 이력이 있다. 

    사례별로 살펴보면 2021년 4월 신원종합개발은 북수원신용협동조합에서 19억2000만원을 빌려 현재까지 유용중이다. 신원종합개발은 현재까지 약 2억5000만원을 이자로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이자를 따져보면 △2021년 3.81% 4876만원 △2022년 4.05% 7776만원 △2023년 4.56% 8755만원 △2024년 상반기 3.91% 3753만원이다.  

    이후 1년3개월만인 2022년 7월 두번째 담보대출이 진행됐다. 당시 신원종합개발은 총 31억800만원을 추가로 빌렸으며 지금까지 이자 2억5000만원가량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연도별 이자를 계산하면 △2022년 4.05% 약 5244만원 △2023년 4.56% 약 1억4172만원 △2024년 상반기 3.91% 6076만원이다. 

    우 회장이 수십년째 무상으로 거주해 이득을 본 것과 달리 신원종합개발은 이로 인해 금전적 손해를 입은 셈이다. 만약 신원종합개발이 실거주자인 우 회장과 임대차계약을 맺었다면 5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은 부담하지 않아도 될 사안이다. 이는 배임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2020년 7월 청담 어퍼하우스 2층 또다른 2X호는 40억원에 임대차 계약서를 쓴 바 있다. 


  • ▲ 청담어퍼하우스 등기부등본 및 집학건축물대장.ⓒ뉴데일리
    ▲ 청담어퍼하우스 등기부등본 및 집학건축물대장.ⓒ뉴데일리
    기준에 상회하는 대출규모도 눈에 띈다. 두 차례에 걸친 대출총액은 50억2000만원으로 통상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공시가격의 70%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대출총액이 큰 편이다. 

    올 1월1일기준 우 회장이 거주중인 청담 어퍼하우스 제2X호 공시가격은 41억8900만원으로 대출가능금액은 28억원에 불과하다. 공시지가가 가장 높았던 2022년 46억600만원을 기준으로 해도 대출가능액은 32억원이다. 

    이와 관련해 신원종합개발 측은 "아는게 없다. 답변해줄 게 없다"고 답변했다. 

    프라이빗 최고급 빌라인만큼 매매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 완공된 201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매매는 고작 5건뿐이다. 

    아실에 따른 연도별 거래가액을 보면 △2020년 12월 53억원(3층) △2021년 2월 56억(5층) △2021년 4월 55억(4층) △2022년 4월 67억5000만원(2층) △2023년 4월 60억(2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