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합류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48.19% 확보국민연금까지 더하면 54.23%3월 정기주총서 '신동국 회장 지지' 임종윤·종훈 형제에 경영권 넘어갔어
  • ▲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왼쪽)과 임주현 부회장.ⓒ한미약품그룹
    ▲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왼쪽)과 임주현 부회장.ⓒ한미약품그룹
    '모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을 되찾을 전망이다.

    '캐스팅보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기존 임종윤·종훈 형제 측에서 돌아선 '송영숙·임주현 모녀'의 편에 서면서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거의 과반이나 확보했기 때문이다.

    송영숙 회장은 3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공시를 통해 신동국 회장이 특수관계인으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신동국 회장이 송영숙·임주현 모녀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지분 6.5%(444만4187주)를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이들 3인은 보유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하는 '의결권 공동행사약정'을 체결해서다.

    그러면서 송영숙·임주현 모녀의 우호 지분은 48.19%가 됐다.

    여기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내내 모녀를 지지했던 국민연금의 지분(4월1일 기준 6.04%)까지 더해지면 54.23%에 달하기 때문에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임종윤·종훈 형제에 넘겨줬던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다시 경영권을 되찾을 공산이 커졌다.

    신동국 회장은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 도입을 통해 한미가 글로벌 제약사로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