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선사, 이달 중 쇄빙LNG선 15척 발주 예정야말 1차 프로젝트 당시 대우조선 15척 ‘싹쓸이’
  • ▲ 대우조선해양의 쇄빙 LNG선이 러시아 북해도를 운항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의 쇄빙 LNG선이 러시아 북해도를 운항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새 주인을 찾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5조원 규모의 대규모 쇄빙LNG선 물량을 추가 수주할지 관심을 모은다. 러시아의 북극해 자원개발사업인 ‘야말 프로젝트’의 2차 발주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는 이달 중 쇄빙LNG선을 발주할 계획이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야말반도 인근에 묻힌 LNG를 개발하는 대단위 국책사업으로 건조 선박은 2022~2023년 러시아에 인도된다.

    발주량은 1차 프로젝트와 같은 15척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4년 1차 프로젝트 당시 발주된 선박을 대우조선이 싹쓸이한 만큼, 추가 물량도 이 조선사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프로젝트 계약 당시 척당 선가는 3억2000만 달러(약 3600억원)로 총 금액은 5조원에 달한다. 2차 추가 물량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1차 프로젝트 당시 수주했던 선박을 대부분 건조해 러시아에 보냈다”며 “입찰이 시작돼야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가장 앞선 위치에 있는 것은 대우조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주경험뿐만 아니라 17만3000㎥급 규모의 대형 쇄빙LNG선을 제조해본 조선사는 대우조선이 유일하다.

    대우조선은 야말 프로젝트를 수주를 계기로 지난 2016년 글로벌 조선사 중 처음으로 쇄빙LNG선을 건조를 완료했다. 2008년부터 극지용 선박 연구개발에 지속 투자한 결과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쇄빙LNG선은 최대 100℃에 달하는 온도차를 버텨야 하는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며 “다수의 건조경험으로 쇄빙LNG선 분야에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발주 물량을 수주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현재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지난달 31일 인수 관련 기본합의를 마쳤다. 잠재적 인수 후보자인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 지분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경우 다음달 8일 본계약이 체결된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11일 임직원의 고용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우조선 인수를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놨다. 또한 인수과정에 노조가 참여해 임직원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