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지난 2017년 7월 출시한 'KB able Account'가 잔고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KB able Account는 통합자산관리계좌(UMA) 체계를 사용해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자산을 거래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일임형 랩어카운트 서비스로, 26일 기준 1조5777억원을 판매 중이다.

    이 중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세부적인 포트폴리오 유형을 제공하는 자산배분형 가입자의 잔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지속된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최근 글로벌 경제둔화 상황 속에서 KB증권의 전문적인 일임 맞춤 운용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운용수익률 또한 준수하다.

    2017년 출시된 모든 투자형 포트폴리오가 BM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1월 출시된 멀티자문형의 경우 BM대비 약 17%의 초과수익률(2/20 기준)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KB able Account의 운용 노하우는 법인 및 기관투자자에게도 인정받아 KB증권은 최근 거액의 법인 맞춤형 자금을 잇따라 유치해내고 있다.

    KB증권의 전체 랩어카운트 잔고는 지난 2017년말 3조4500억원 수준에서 현재 약 1조7200억원 증가한 5조1800억원을 웃돈다.

    같은 기간 KB able Account의 잔고는 약 1조3000억원 증가해 전체 랩어카운트 잔고 증대에 기여했다.

    현재 KB증권은 법인 자산관리 시장의 운용 노하우를 KB금융그룹 VVIP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다.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뿐 아니라 글로벌 대체 상품을 활용해 시장 등락과 상관 없이 수익추구가 가능한 포트폴리오 서비스로, 기존에는 거액의 기관 투자자들에게만 제공해 왔던 유형이다.

    김유성 Wrap운용부장은 "글로벌 경기가 Late Cycle(경기 확장국면의 후반부)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투자와 채권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KB able Account를 통해 우수한 대체투자 상품을 소개하고, 고객의 자산을 포트폴리오로 관리하는 체계를 확립하는 등 자산관리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