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10만2000원 하락… 금리 상승 탓
  • ▲ 고령 자영업자.ⓒ연합뉴스
    ▲ 고령 자영업자.ⓒ연합뉴스
    5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0대가 가구주인 가계의 명목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412만원으로 1년 전보다 2.4%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분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구 가처분소득은 1년 전보다 2.1% 늘었다. 50대는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있는 연령층이며,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도 일부 포함됐다.

    저출산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지난해 50대 인구 비중은 16.6%를 기록, 40대를 넘어섰다. 5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지난해 상반기 3% 내외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3분기 제자리걸음에 이어 4분기에는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60세 이상 가구주와 4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각각 8.0%, 6.3% 늘었다. 반면 39세 이하 가구주 가계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5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소득 감소에는 최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계속된 고용 부진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50대 가구주 가계의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소폭 줄면서 2013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근로소득이 주춤하면서 전체 소득 증가 폭은 2017년 2분기 이후 가장 작은 1.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