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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이 3년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양지영R&C연구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서울시내 전용 40㎡ 미만 소형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3억2281만원으로, 해당 조사를 실시한 2016년 1월 이래 첫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4억1029만원보다 21.3%(8747만원) 하락한 값이다. 소형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2016년 1월 2억4190만원에서 꾸준한 상승과 보합세를 보이다나가 3년 1개월 만인 올해 1월 첫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한강 이북 14개구보다 한강 이남 11개구의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강남권의 소형 아파트 중위 가격은 3억8174만원으로, 12월 5억2323만원에 비해 27.0% 하락했다.
서울 전체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14개월 만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7738만원에서 3억5040만원으로 7.14% 떨어졌다.
실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로 몸값이 높았던 소형 아파트 가격마저 떨어지면서 시장 충격도 커지고 있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소형 아파트 가격 하락은 9.13대책 등 연이은 규제와 공시가격 급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형 아파트는 임대사업용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9.13대책을 통해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축소로 인해 당분간 소형 아파트 가격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