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14조', 롯데그룹 '10조' 순…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 '1위'
  • ▲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GBC' 조감도. ⓒ연합뉴스
    ▲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GBC' 조감도. ⓒ연합뉴스
    국내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가 보유한 토지의 장부가액이 73조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 95개사의 2018회계연도 감사보고서(별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의 업무 및 투자용 토지 장부가액은 총 73조4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73조6600억원)보다는 0.3% 줄어든 수준이다.

    용도별로는 업무용 토지 장부가액이 65조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4% 늘었으며, 투자용 토지 장부가액은 8조3470억원으로 같은 기간 5.4% 줄었다.

    재벌닷컴 측은 "일부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토지를 처분했고, 지난해 크게 오른 공시지가가 아직 반영되지 않아 10대 그룹 상장사의 토지 장부가액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과 SK, LG, 포스코, 농협, 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은 보유 토지 가액이 증가했고 삼성, 롯데, GS, 한화 등 4개 그룹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보유 토지 가액은 전년도보다 0.1% 증가한 24조52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위인 삼성그룹의 토지 가액은 14조4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0% 줄었다. 삼성물산이 재무구조 개선 목적에 따라 서초 사옥을 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하는 등 일부 계열사들의 토지 처분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3위인 롯데그룹의 보유 토지 장부가액은 0.6% 감소한 10조7350억원으로, 투자용 토지 가액은 21.2% 증가했지만 업무용 토지 가액은 2.6%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가 10조631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7조8250억원, 롯데쇼핑이 7조5340억원으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이 외에 기아차(4조6890억원), 현대제철(3조6590억원), 현대중공업(3조5240억원), 현대모비스(3조5180억원), LG전자(2조3550억원), 삼성생명(2조44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