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신세계 등 총 10개 업체 경쟁… 올해 T커머스 시장 4조 육박 예상송출수수료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 흑자 전환에 업계 주목
  • ▲ T커머스의 성장세가 매섭다. 홈쇼핑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T커머스가 최근 수년새 급성장하며 유통업계의 ‘숨은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T커머스는 TV와 상거래를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다. 데이터 홈쇼핑으로도 불린다. TV를 보면서 리모컨으로 상품 정보를 검색해 구매,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다. ⓒSK스토아
    ▲ T커머스의 성장세가 매섭다. 홈쇼핑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T커머스가 최근 수년새 급성장하며 유통업계의 ‘숨은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T커머스는 TV와 상거래를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다. 데이터 홈쇼핑으로도 불린다. TV를 보면서 리모컨으로 상품 정보를 검색해 구매,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다. ⓒSK스토아
    T커머스의 성장세가 매섭다. 홈쇼핑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T커머스가 최근 수년새 급성장하며 유통업계의 ‘숨은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T커머스는 TV와 상거래를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다. 데이터 홈쇼핑으로도 불린다. TV를 보면서 리모컨으로 상품 정보를 검색해 구매,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다. 

    T커머스의 본격적인 역사는 불과 5~6년으로 짧다. 지난 2012년 KTH에서 운영하는 K쇼핑이 설립되며 T커머스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서비스 도입 초기에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았다. 방송 송출에 필수적인 디지털 유료방송의 가입자 수가 적었다. 화면 크기, 생방송 금지 등 각종 규제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TV(IPTV)가 확대되면서 양방향 쇼핑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이에 비례해 시장 규모도 커진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7년 1조84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50% 이상 성장했다. 올해 T커머스 시장이 4조원에 육박한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치를 보면 한창 성장기에 있다. 

    현재 T커머스 시장은 현재 총 10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TV홈쇼핑 없이 T커머스만 운영하는 KTH(K쇼핑)·신세계TV쇼핑·SK스토아·W쇼핑을 비롯해 기존 홈쇼핑 운영사인 GS홈쇼핑·CJ오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까지 총 10개 업체가 사업권을 갖고 있다. 

    업계 부동의 1위는 KTH이며, 지지난해 매출 2789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3.2% 늘어난 1432억원이다. 전체 사업 매출에서 51.3%를 차지했다.

    매출은 2017년 2276억원 대비 513억원 늘었다. 사상 최대 성장폭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보수적인 회계기준 적용으로 일시적 손실을 반영, 72.6% 줄었다.

    2위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신세계TV쇼핑이다. 지난해 신세계TV쇼핑은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1296억원을 기록해 전년(794억원)보다 63.2% 올랐다. 영업손실도 2017년 124억원에서 지난해 80억원으로 줄였다.

    반면 기존 홈쇼핑 4사는 송출수수료 증가, 데이터 홈쇼핑 채널과의 경쟁 심화, TV 시청률 하락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73억3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CJ ENM 오쇼핑 부문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244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줄었다. 현대홈쇼핑(1354억원)과 롯데홈쇼핑(990억원)도 영업이익이 각각 9.7%, 12.1% 감소했다. 

    업계는 T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T커머스는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의 중간지대에 위치해 있다. 현재 방송되는 제품 외에도 인터넷 쇼핑을 하듯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양방향적 특성을 갖고 있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 TV의 스마트화, TV리모컨의 진화, VOD서비스의 활성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연동 등 각종 기술 발전은 T커머스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커진 몸집과 달리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K쇼핑 등 T커머스 업체들은 지난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지만, 채널 확보에 따른 출혈로 이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높아진 송출수수료가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상태인 홈쇼핑과 달리 T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라며 “디지털TV 환경이 조성되고 사물인터넷이나 빅데이터 등 기술과 결합하면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