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만㎡ 규모 '산업단지 특별 배정 요청안' 심의 통과2022년 부지 조성 이어 총 120조 투입 신규 팹 4개 건설
  •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공장 신설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산업통산자원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한 요청안을 통과시키며 오는 2022년 공장부지가 조성된다. 이후 120조 원을 투자해 4개의 반도체 팹(FAB)을 건설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공장 신설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신청한 산업단지 특별 배정 요청안이 지난 15일 실무위원회를 거쳐 26일 본 위원회에서도 통과됐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2일 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

    이로써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기 위한 첫 관문을 무난히 넘겼다. 앞서 차기 반도체 공장 건설 지역으로 용인을 낙점하며 경북 구미와 충남 등 기타 지역의 반발을 샀던 바 있다.

    이 같은 정부의 결정에 SK하이닉스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석희 사장은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 원 규모를 투자해 4개의 팹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개의 반도체 팹을 건설하기 위해 약 448만 제곱미터(㎡) 규모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산업단지 물량으로 배정받은 2018~2020년분 가운데 일부를 SK하이닉스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할 용인 공장부지는 오는 2022년 조성이 완료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위원회 통과 이후 산업단지 지정계획이 고시되고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과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및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이 진행된다. 2022년 본격적인 팹 착공이 이뤄지고 2년 뒤인 2024년에는 반도체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용인 입성 후 10년 간 반도체업계 상생협력을 위한 1조 2200억 원 규모의 투자도 이뤄진다.

    이석희 사장은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첫 반도체 팹 기공이후 10년에 걸쳐 ▲상생펀드 조성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 ▲협력사 공동 R&D 등에 1조 2200억 원을 차질 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